중국, 대만해협에서 군사 훈련에 늑대 로봇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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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인민해방군(PLA)이 대만해협 관련 군사 훈련에서 사족 로봇인 ‘늑대 로봇’을 사용하며 화제를 모았다. 중국 국영 CCTV는 지난 27일 이 훈련의 모습을 공개했고, 이는 지난 9월 열병식에서 처음 등장했던 늑대 로봇이 실전 작전에 투입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이 훈련은 동부전구 육군 제72집단군 산하의 중대급 부대인 ‘황초령 영웅련’에 의해 수행되었으며, 제72집단군은 대만해협 관련 작전의 주력 부대로 알려져 있다. 해안에서 상륙작전을 진행하며 늑대 로봇은 부대원들보다 앞서 적진을 향해 돌격하는 모습이 담겼다. 늑대 로봇은 훈련 도중 적의 공격에 의해 파괴되었지만, 이는 중국군의 무인 장비가 기술 검증 단계를 넘어 실전에 가까워졌음을 보여준다고 평가받았다.

중국병기장비그룹(CSGC)이 개발한 늑대 로봇은 약 70kg의 무게를 가지며, 20kg까지 무장을 탑재할 수 있다. 또한, 5개의 카메라를 통해 360도 스캔이 가능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 로봇은 작년 11월 주하이 에어쇼에서 처음 공개된 이후, 지난 9월 열병식에서도 주목을 받아왔다. 그때에는 대형 드론, 무인 헬리콥터, 무인 함선 등 다양한 무인 장비들과 함께 선보였다.

중국의 매체에 따르면, 이번 훈련은 인간과 무인장비가 혼합된 양서 작전 체제의 공식적인 단계 진입을 나타내는 사례로 해석되고 있다. 그렇지만, 늑대 로봇의 취약점도 지적되고 있다. 외부에 노출된 주요 부품들로 인해 쉽게 파괴될 수 있으며, 정찰과 돌격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는 것이 실제로는 어려운 것으로 판단된다.

중국의 이러한 기술적 발전은 대만해협의 군사적 긴장 상황을 고려할 때 더욱 주목받고 있으며, 국제 사회에서도 그 의의와 파장에 대한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군사 기술의 발전은 단순한 무기 체계의 개선을 넘어, 전략적 차원에서도 중요한 변화를 의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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