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자금 86조, 빚투 25조 … 코스피에 전례 없는 자금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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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 특히 코스피 시장에 대한 자금 유입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100.13포인트(2.37%) 하락해 4,121.74로 마감한 가운데, 증시의 거래대금은 35조원을 초과하여 지난 2021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이러한 현상은 5천피 돌파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과 함께 투자심리 과열 우려가 교차하고 있는 상황에서 발생하고 있다.

특히 투자자예탁금은 3일 기준으로 86조원에 달하며, 이는 역대 최대치를 꾸준히 경신하고 있는 수치다. 신용거래융자잔액 또한 25조4000억원으로, 과거 최고치인 25조6540억원을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액 또한 96조4000억원에 이르며, 이 역시 5거래일 만에 4조원이 늘어난 수치로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자금이 증시로 집중되고 있는 현상은 전례 없는 유동성 과열 국면을 나타내고 있다. 공매도 실탄으로 불리는 대차거래잔액도 125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최근 코스피 공매도 잔액도 13조2344억원으로 약 240%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증시 상승에 대한 무조건적인 낙관론은 경계해야 하며,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당 원화 값이 하락하는 가운데 증시 상승을 일방적으로 추종하는 것은 부담스럽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금융위원회 권대영 부위원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코스피 5000 달성은 충분히 가능하다”며, “빚투를 무조건 나쁘게 봐야 할 필요는 없다”고 언급했다. 그는 레버리지를 투자 전략으로 관리할 수 있다면 괜찮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다양한 의견이 제기되는 가운데, 증시는 향후 그 방향성과 변동성에 대해 더욱 주의 깊은 분석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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