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의 스테이블코인 ‘리플USD(RLUSD)’가 출시 11개월 만에 시가총액 10억 달러(약 1조 3,500억 원)를 초과하며 XRP 레저(XRPL) 기반 자산 중 가장 큰 규모로 성장했다. 모니카 롱 리플 사장은 이 성과를 축하하며, RLUSD의 미래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리플은 RLUSD의 총 공급량이 10억 2,000만 개에 달하며, 이더리움(ETH)과 XRP 레저에서 동시에 발행되어 양 체인에서 유통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RLUSD는 지난해 12월 첫 선을 보인 이후 단기간에 이러한 성과를 이룩한 것이다. 이는 리플의 기술력과 비즈니스 전략이 효과적으로 실행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리플의 스테이블코인 부문 부사장인 잭 맥도널드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팀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그들의 기여를 높이 평가하였다. 롱 사장 역시 이를 인용하며 이번 성과가 시작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리플 프라임, GTreasury, Rail과 같은 새로운 파트너들이 결합하면서 RLUSD와 XRP가 빠르고 효율적이며 규제 친화적인 결제 수단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플은 최근 프라임 브로커리지 업체 히든 로드를 인수하여 ‘리플 프라임’으로 재편했으며, RLUSD를 디지털 자산 기반의 장외 거래(OTC) 결제 수단으로 확대 적용하고 있다. 이는 RLUSD가 일부 파생상품 고객들에게 담보 자산으로 활용될 수 있게끔 하는 중요한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10월 말에는 RLUSD가 유럽 최대 소매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비트판다(Bitpanda)에 상장되며 유럽 시장 진출 가속화에 나섰다. 리플은 앞으로도 RLUSD의 거래소 상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러한 확장은 리플의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 확장과 맞물려 RLUSD의 활용도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리플 측은 이번 10억 달러 돌파가 단순한 시작에 불과하다고 강조하며, 자사의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 확대와 함께 RLUSD가 기존의 중앙화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리플의 스테이블코인 전략이 어떻게 중앙화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변화를 주어 궁극적으로 시장 경쟁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