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2025 블록체인 진흥주간에서 공공 블록체인의 새로운 발전 방향을 제시하며 ‘KBTF(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형 블록체인)’을 통해 혁신적인 인프라 구축에 대한 비전을 발표했다. KISA의 박진상 선임연구원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KBTF가 공공 부문에 있어서 블록체인의 현실화를 촉진할 핵심 인프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KBTF는 API 하나로 수년간 소요되던 블록체인 구축 절차를 획기적으로 단축시키는 환경을 제공하며, 이는 공공기관이 개별 구축 없이 오픈 API 기반의 구독형 모델을 통해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다양한 실증 사업이 이루어졌지만 시스템의 파편화와 상호 연동성 부족으로 인해 발생했던 중복 투자와 비용 낭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근본적 접근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박 연구원은 “KBTF는 비전문가도 활용하기 쉬운 환경을 제공하며, AI와 블록체인을 융합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공공 서비스의 혁신 가능성을 높이는 동시에 유지보수 및 비용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 나아가 국민은 다양한 공공 서비스를 하나의 통합 지갑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으며, 이는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이와 함께, 박 연구원은 외국의 사례를 언급하며 다른 국가들도 블록체인을 공공 인프라로 활용하고 있지만 직접 구축에 따른 비용과 절차가 부담스러워 비효율성을 초래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한국은 클라우드 형 KBTF 도입으로 안정성을 확보하며, 공공 블록체인의 도입을 더욱 용이하게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KBTF는 공공기관이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상용 서비스로 발전했으며, 디지털 서비스몰을 통해 이러한 서비스를 조달할 수 있다. 또한,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표준 인증을 완료하고 남은 인프라도 인증 절차를 진행 중이다. 박 연구원은 “이제 공공기관이 기존 방식을 따르지 않고도 블록체인 서비스를 손쉽게 적용할 수 있는 체계가 마련되었다”며 KBTF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향후에는 DID(분산 신원 인증),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 등 초기 인프라를 고도화하고 데이터 관리 및 이력 추적 기능을 확대할 계획이다. 미국 FDA의 식품 유통 이력 전자화 및 유럽의 배터리 및 전자제품 디지털 추적제와 같은 글로벌 규제 환경에 부응하는 공급망 추적 기능도 개발할 방침이다. 박 연구원은 “AI와 블록체인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공공 서비스 사례를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KBTF는 이제 막 시작 단계지만, 박 연구원은 이를 통해 공공 블록체인이 ‘미래의 기술’이 아닌 ‘현재의 현실’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혁신적인 공공 서비스 발굴을 위해 산학연 협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컨퍼런스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로 열린 행사로, 블록체인과 웹 3.0의 융합을 통한 디지털 신뢰사회의 미래를 탐구하기 위한 자리였다.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모여 블록체인 기술이 신뢰 기반 디지털 경제의 중심축으로 자리잡는 구체적인 방향성을 논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