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코스피가 약 3% 하락하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대형주들에 대한 적극적인 순매수에 나섰다. 최근의 주식 시장 상승세 속에서 매수에 조심스러웠던 개인 투자자들이 조정 국면을 맞아 저가 매수 기회를 포착하였음을 보여준다.
이 날 개인 투자자들은 2조 5600억원을 순매수하며 연속으로 2조원을 넘는 거래량을 기록하였다. 특히, 코스콤 데이터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1위는 SK하이닉스였고, 이들은 전일에 이어 추가로 7750억원을 투자하며 총 1조 3162억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는 장 중 한때 9.22% 하락했으나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로 1.19% 하락한 57만 9000원에 거래를 마치는 성과를 보였다.
삼성전자 또한 큰 주목을 받았다. 개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3142억원 가량 사들여, 전날의 8800억원에 이어 연속적으로 두번째로 많은 순매수를 기록하였다. 이날 삼성전자의 주가는 최대 5.65% 하락하며 9만 6700원에 거래되었으나 최종적으로 하락폭을 줄여 4.1% 하락한 10만 600원에 마감하였다. 개인 투자자들이 두 반도체 종목을 집중적으로 매집한 배경에는 인공지능(AI) 분야의 호황이 지속되고 있어 반도체 주가 상승의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산업이 슈퍼사이클에 진입했다고 평가하고 있으며, 유안타증권의 윤여철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시작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고 보는 이들이 존재하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을 위한 매물을 내놓으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매수 기회를 보고 나섰다”고 전했다.
세번째 순매수 종목은 두산에너빌리티로, 개인 투자자들은 2276억원을 순매수하였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원자력사업 재개 프로젝트인 ‘마누가(MANUGA)’와 가스터빈 수출, 원전 해체 등 다양한 사업 추진으로 주가가 활력을 띠고 있다.
마지막으로, 개인 투자자들이 순매수한 종목 4위와 5위는 각각 LG씨엔에스와 한화솔루션이다. 개인 투자자들은 이 두 종목에 각각 1562억원과 1452억원을 투자하였다.
전반적으로, 최근의 시장 조정과 함께 개인 투자자들은 저가 매수의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반도체와 에너지 산업의 추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