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유니트리의 휴머노이드 로봇 G1이 요리 실험 중 미끄러져 넘어진 장면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로봇은 1.32m의 키와 35kg의 몸무게를 지니며, 복잡한 손동작을 모방하도록 설계됐다. 그러나 주방 환경에서의 실용성에는 한계가 있는 모습이 드러났다.
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유튜브 채널 WhistlinDiesel의 운영자인 코디 데트윌러가 G1의 기능을 점검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는 G1이 볶음요리를 시도하다가 조작 미숙으로 프라이팬을 엎지르고 바닥에 넘어지는 모습이 담겼다. 이 로봇의 주방에서의 몰입도 떨어지는 장면은 실망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게 했다.
유니트리의 G1은 23개의 관절과 고급 센서 기술을 갖추고 있지만, 실제로 손의 움직임을 세밀하게 조절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데트윌러는 G1의 손을 프라이팬에 테이프로 고정한 후 볶음요리를 시도했지만, 로봇은 제대로 프라이팬을 잡지 못하고 음식을 바닥에 쏟았다. 결국 G1은 바닥에 흩어진 음식을 밟고 미끄러져 넘어지며 웃음을 자아냈다. 영상 속 G1은 술에 취한 듯 비틀거리다가 구겨진 채로 바닥에 쓰러졌고, 이 장면은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G1은 3D 라이다(LiDAR) 센서와 심도 카메라를 통해 주변을 인식하지만, 사전 프로그래밍이 없으면 움직임이 제한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주방 환경에 투입되면 오류나 예기치 못한 혼란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영상에 대한 반응도 다양했는데, 누리꾼들은 “역대급 코미디”라거나, “이게 진짜 현실적인 테스트였다”라는 평가를 남기며, G1의 움직임에 대해 씁쓸한 웃음을 자아냈다.
최근 기술 발전으로 인해 로봇이 제조업이나 물류 분야에서 인간의 역할을 대체하는 모습은 늘어가고 있지만, 요리사들의 일자리가 당장 위협받을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메일은 “로봇이 공장이나 창고에서 인간을 대체할 가능성이 있으나, 요리 분야에서는 더 많은 발전이 필요하다”며 “유니트리가 지난해 개최한 로봇 복싱 토너먼트에서도 로봇들은 균형감각의 부족으로 쉽게 넘어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전했다.
이러한 상황은 로봇 기술의 발전 여지가 얼마나 많은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유니트리 G1의 사례는 로봇 기술의 한계점을 드러내는 동시에, 앞으로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흥미로운 실험으로 남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