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인프라에 15조 달러 필요, AI 확산으로 새로운 투자 기회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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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2040년까지 전력 인프라 부문에서 약 15조 달러(약 2경1687조원)의 사모 자금 수요가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이는 인공지능(AI)의 급속한 확산으로 인해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에너지 전환 움직임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GAII) 2025’와 같은 회의에서 논의되었으며, 블랙록의 마크 B 플로리언 GIP 총괄이 주요 발언을 했다.

AI 산업의 전력 소비는 2024년에 469TWh에서 2026년에는 최대 1050TWh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이는 전 세계 전력량 증가분의 50%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AI 확산은 단순히 데이터센터의 설립뿐만 아니라 이에 필요한 전력 공급, 송배전 시스템, 통신 인프라 구축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막대한 투자를 요구하고 있다.

플로리언 총괄은 AI와 전기차의 급속한 발전으로 인해 전력 소비량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는 연평균 20%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이러한 전력 수요 증가분의 상당 부분은 신재생에너지로 채워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풍력과 태양광 에너지가 비용 효율성을 높이고 보조금 없이도 성장할 수 있는 단계에 도달했다고 설명하면서도 전송 시스템의 병목 현상 해결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이러한 대규모 전력 생산과 공급 안정화를 위해서는 막대한 자본이 필요하지만, 공모 시장으로는 부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플로리언 총괄은 공모시장에서만 자금을 조달하기에는 한계가 있으며, 이는 사모 자본에 대한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블랙록은 싱가포르 재생에너지 기업 뷔나그룹을 통해 한국의 해상풍력과 AI 인프라에 20조 원을 투자할 계획을 발표했다.

맥쿼리자산운용의 앤드루 올리닉 글로벌 PE 총괄은 인프라 투자가 깊은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고 분석하며, 기술 및 서비스 관련 주변 산업으로의 투자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러한 변화를 인프라 2.0 시대라 명명하며, 데이터센터에 직접 투자하기보다는 관련 기술 기업에 주목하는 방식이 더 나은 투자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패널 토론에서도 참석자들은 이러한 추세에서 투자 기회가 많은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박정범 교보생명 대체투자본부장은 탈탄소 및 디지털화 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내년 인프라에 2조5000억 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언급했다. 한편, EIP자산운용의 박희준 대표는 한국 전력 부족 문제로 인해 남부 지역으로의 데이터센터 이전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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