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란 맘다니의 뉴욕시장 당선을 비판하며 민주당이 미국을 공산화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맘다니를 “공산주의자”로 지칭하며 민주당을 향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번 발언은 중간선거를 1년 앞둔 시점에서 민주당을 견제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트럼프는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아메리카 비즈니스 포럼에서 “뉴욕 시장 선거 결과를 보면 민주당이 무엇을 하려는지 알 수 있다”며 “그들은 미국 최대 도시의 시장으로 공산주의자를 내세웠다”고 말했다. 이는 맘다니가 제시한 ‘민주사회주의자’ 정체성과 무상서비스 확대 등의 진보적 정책을 강조하는 언급이다.
맘다니 당선인은 최저임금 인상과 부유층 증세 등 다양한 진보적 공약을 내세우고 있으며, 민주당 내에서 진보 성향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트럼프는 이번 선거 결과를 바탕으로 “미국인이 갈림길에 놓였다”며 “우리는 공산주의와 상식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고 선포했다. 그는 자신의 백악관 재임 중에는 미국이 어떤 형태로든 공산주의로 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트럼프는 민주당이 전적으로 극단적이어서 마이애미가 곧 뉴욕에서 공산주의를 피해 도망치는 사람들의 피난처가 될 것이라고 주장하며, 맘다니의 정책 시행을 예고했다. ‘공산주의자’라는 공격과 함께 “뉴욕에서 공산주의가 어떻게 작용하는지 지켜보자”고 덧붙이기도 했다.
선거 전날, 트럼프는 맘다니가 당선될 경우 뉴욕시가 경제 및 사회적으로 재앙이 될 것이라며 연방 지원금을 끊겠다고 경고했다.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도 공개적으로 민주당이 급진적 사회주의 정당으로 변모했음을 확증하는 결과라고 평가하며 트럼프의 주장을 지지했다.
CNN과 블룸버그는 트럼프와 공화당의 공격이 민주당 내에서 급진적 성향을 부각시키려는 전략으로 설명하며, 맘다니의 정책이 민주당 전체를 대표하는 것처럼 보이도록 하려는 시도로 해석하고 있다. 반면 선거에서 중도파로 평가받는 민주당원들은 언급되지 않아 트럼프의 편향된 시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트럼프는 SNS를 통해 이번 선거 패배의 책임을 회피하며, 투표용지에 자신의 이름이 없고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인한 결과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를 통해 유권자들이 경제 문제에 집중한 공화당의 비판이 커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트럼프는 2024년 대선을 앞두고 자신의 성과에 자부심을 드러내며 “우리는 뉴욕에서의 주권을 잃었지만 곧 다시 되찾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