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 프로축구 수페르리가에서 놀라운 비극이 발생했다. FK 라드니치 1923의 감독 믈라덴 지조비치(44)가 4일 경기 도중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이날 믈라도스트 루차니와의 원정 경기에서 전반 22분경 벤치 근처에서 갑작스레 쓰러졌으며, 곧바로 의료진의 심폐소생술을 받았으나 인근 병원으로의 긴급 이송 후에도 결국 생명 유지는 실패했다.
지조비치 감독은 지난 10월 23일 FK 라드니치 1923의 감독으로 두 보름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큰 비극을 맞이하게 되었다. 병원으로 이송된 후 경기는 재개되었지만, 현장에 있었던 선수와 관계자들은 그에 대한 비보에 충격과 슬픔에 잠겼다. 결국 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경기는 즉시 중단되었고, 그라운드에서 선수들과 코치진들은 눈물을 흘리며 주저앉는 일이 발생했다.
구단 FK 라드니치 1923는 공식 성명을 발표하며 “우리는 훌륭한 지도자이자 인간으로서의 따뜻함을 잃었다”며 “그의 축구에 대한 헌신과 경기에서 보여준 열정은 그를 아는 모든 이의 기억에 영구히 각인될 것”이라고 애도했다. 또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축구협회에서는 “이번 지조비치 감독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우리 축구계에 큰 손실”이라고 전했고, 세르비아축구협회(FSS)에서도 “그의 헌신적인 사랑은 영원히 우리의 마음에 남을 것이다”라며 깊은 애도의 뜻을 표했다.
지조비치 감독은 1980년에 태어나 선수 시절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리그에서 활동했으며, 국가대표로는 두 차례 출전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그는 2017년부터 지도자로서의 경력을 시작해 세르비아의 여러 구단에서 감독직을 맡아왔다. 축구계는 그를 ‘진정으로 축구를 사랑하는 지도자’로 기억하며 비통한 심정을 전하고 있다. 그는 짧은 시간 동안 많은 팬과 선수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깊은 애정을 보였던 지도자로 남을 것이다.
세르비아 축구계는 그를 잃은 슬픔 속에서 그의 공헌을 기억하며 애도하고 있으며, 모든 후배 및 팬들에게 그가 남긴 발자취를 소중히 여길 것이라는 다짐이 이어지고 있다. 축구라는 스포츠 사회에서 그의 존재는 앞으로도 오래도록 기억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