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년 한국에서 다문화 가정 출생아 수가 1만3416명으로, 전년 대비 1266명(10.4%) 증가하며 12년 만에 반등세를 보였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국제결혼이 급격히 증가한 결과로 해석된다. 지난해 한국 전체 출생아 수는 23만8300명으로, 다문화 가정 신생아 수 증가는 전체 출생아 수 증가율(3.6%)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로, 다문화 가정 출생아가 전체의 5.6%를 차지하게 되었다.
다문화 가정 신생아 수의 증가는 코로나19로 인한 결혼 감소세에서 벗어난 것으로, 지난해 다문화 가정 혼인 건수도 2만1450건으로, 전년 대비 1019건(5.0%) 증가했다. 다문화 혼인은 2020년과 2021년에 감소하며 어려움을 겪었으나 2022년 이후 연속적으로 증가세를 나타냈다. 혼인 현황을 살펴보면, 한국인 남편과 외국인 아내의 비율이 71.2%로 가장 많고, 한국인 아내와 외국인 남편의 비율은 18.2%에 달한다. 특히 아내 출신국은 베트남이 26.8%로 가장 높았고, 남편 출신국은 미국이 7.0%로 주요 국가로 나타났다.
다문화 혼인 역시 다문화 부부 간의 연령 격차가 줄어드는 추세이다. 김부부 중 37.3%만이 남편이 10세 이상 연상이었으며, 이는 코로나 이전의 상황과 비교했을 때 가장 낮은 수치이다. 다문화 가구원의 수는 2021년 기준으로 112만명을 기록하며 전체 인구의 5%를 넘어섰다.
또한, 성평등가족부에 따르면 지난해 다문화 가정 자녀의 고등교육기관 순취학률은 61.9%로 2021년(40.5%)보다 크게 상승했다. 이러한 경향은 다문화 가정의 경제적 상황 개선에도 반영되었다. 300만원 이상의 평균 소득을 갖춘 가구 비율은 65.8%로, 2021년(50.8%)에서 15%포인트 증가했다. 차별 경험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이러한 비율은 2021년(16.3%)보다 감소하여 13%에 달했다.
성평등가족부는 앞으로도 전국 가족센터를 통한 종합적인 정착 지원과 한국어 교육, 직업훈련 등을 실시할 계획을 밝혔다. 이런 정착 지원은 다문화 가정의 사회적 통합과 경제적 자립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