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암호화폐 분석가 톰 리가 최근 이더리움(ETH) 가격의 급락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에게 ‘하락 시 매수(Buy The Dip)’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그가 이끄는 비트마인 이머전(BitMine Immersion)의 자산 가치가 이더리움 하락으로 인해 큰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며, 주목할 만한 점이다.
톰 리는 최근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미국 주식 상장지수펀드(ETF)에 지난 일주일 동안 470억 달러(약 63조 9,100억 원) 이상이 유입됐다는 블룸버그 기사를 공유하면서 “BTFD(하락 시 무조건 매수)”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과거에도 단기적인 가격 하락을 매수 기회로 활용할 것을 강조해왔다.
그러나 톰 리가 공동 설립한 비트마인 이머전 역시 이번 하락세에서는 예외적이지 않다. 이 기업은 이더리움 3,395,422개와 비트코인 192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공시 기준으로 최대치에 해당하는 수치다. 비트마인은 총 운용 규모가 약 113억 6,000만 달러(약 15조 4,800억 원)에 이르는 효과적인 이더리움 보유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번 주 동안 이더리움 가격이 14% 가까이 하락함에 따라 비트마인의 시가 총액은 자산 가치와 거의 동등한 수준으로 급락하였다.
블록웍스 리서치에 따르면 현재 비트마인의 주가는 주당 수정순자산가치(mNAV) 기준 1.04, 완전 희석 기준으로는 1.12로 거래되고 있다. 이 수치는 투자자들이 비트마인을 보유 자산에 대해 거의 동일한 가치를 부여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톰 리는 올 10월 포춘과의 인터뷰에서 “여러 가상자산 보유 상장사가 순자산 가치 이하로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버블 붕괴의 조짐일 수도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현재 상태는 과거 이더리움 기반 금융 기업들이 순자산 가치 이하로 거래되던 상황과 유사하다. 비트마인의 시장 가치는 보유 자산 가치와 거의 동일한 수준으로 서 있어, 시장이 극도로 조심스러운 관망세에 있음을 보여준다.
톰 리는 여전히 ‘하락은 기회’라는 인식을 유지하고 있으나, 이번 상황은 그가 자주 언급하는 기업 가치 방어의 경계선에 서 있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향후 이더리움의 가격 행동과 비트마인의 투자 성공 여부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