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국제유가가 사우디아라비아의 수출가격 인하에 따라 소폭 하락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아시아 시장에서 주로 거래되는 아랍라이트 유종의 12월 수출가격을 아시아 지역의 벤치마크인 오만 및 두바이 평균보다 배럴당 1달러 높은 수준으로 설정하면서 이전 가격보다 1.20달러 인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아랍라이트의 프리미엄은 오만 및 두바이 평균 대비 11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경제 연구소인 캐피털이코노믹스는 보고서를 통해 “유가에 대한 하방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2025년 말 배럴당 60달러와 2026년 말 50달러라는 시장의 일반적인 전망보다 낮은 우리의 예측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미국 내 경제 둔화 우려도 유가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민간 고용정보업체 챌린저, 그레이앤드크리스마스(CG&C)에 따르면, 미국 기업의 10월 감원 규모는 15만3,074명에 달하며 이는 전월 대비 183%, 전년 동월 대비 175% 급증한 수치이다. 이 수치는 2003년 이후 10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치로, 이러한 인력 감축이 지속된다면 경제 전반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2월 인도분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17달러(0.29%) 하락하여 59.4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번 하락은 글로벌 유가 변동성 속에서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더욱 고조된 상황에서 나타났다. 특히, 사우디의 시장 가격 정책 변화가 원유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향후 유가가 어떻게 움직일 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최근 국제 유가는 다양한 외부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고 있으며, 사우디의 가격 인하 조치와 경제 둔화 우려는 유가 하락을 더욱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경제가 상승세를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유가 변동성을 고려하여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