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3,500달러에 근접하며 낙관론과 경고가 상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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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ETH)의 가격이 3,500달러(약 481만 원)에 근접하면서 투자자들은 급격히 낙관적인 심리로 전환되고 있다. 그러나 일부 분석가들은 이러한 극단적 낙관이 오히려 가격 하락의 신호일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샌티멘트(Santiment)의 최근 분석에 따르면, 이더리움 관련 언급들이 소셜미디어에서 급증하며 투자 심리가 비관적에서 긍정적으로 흘러간 점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몇 주 동안 개인 투자자들이 매도 공포(FUD)로 인해 코인을 매도했던 것과 대조적으로, 이러한 움직임이 오히려 단기적인 반등을 초래했다. 하지만 현재 형성된 기대감은 추가 상승 여력을 제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함이 필요하다고 샌티멘트는 강조하고 있다. 그들은 가격이 과거에 “군중 심리”와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을 보였으며, 시장이 중립적이거나 냉정할 때 매수 기회가 더 좋았음을 지적했다.

크립토 거래 전문가 테드 필로우스는 현재의 반등이 실질적인 매수 수요가 아닌 공매도 포지션 청산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더리움 가격이 3,600~3,700달러(약 495만~509만 원) 수준을 강하게 회복하지 못하면 하락 압력이 다시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같은 단기적 하락 압력에 대한 우려가 있는 반면, 보다 장기적인 시각에서는 상승 가능성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다. 트레이더 트래디그레이드는 이더리움의 월간 차트가 ‘역헤드앤숄더’ 패턴을 형성 중이며, 이 경우 목표가는 14,000달러(약 1,924만 원)에 도달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시장 전반의 부진한 흐름에 대한 이유로 갤럭시디지털의 CEO 마이크 노보그라츠는 장기 보유자들의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이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 과정이 “건전한 구조조정”이라 평가했지만, 단기적으로는 가격에 부담을 끼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지금이 사이클의 정점은 아니다”라며, 연말쯤 연준 의장의 변화가 있을 경우 더 ‘비둘기파적’인 통화정책이 암호화폐 시장의 새로운 랠리를 촉진할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처럼 이더리움에 대한 시장의 기대 심리는 엇갈리고 있다. 단기 과열 신호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있는 반면, 기술적·거시적 요소를 고려했을 때 여전히 중장기적인 상승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분석도 발생하고 있다. 결국 이더리움의 향후 가격 흐름은 이러한 다양한 의견과 시장의 움직임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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