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코인(DOGE)이 최근 급격한 가격 상승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거래량의 급증과 대규모 청산 불균형, 그리고 엑스(X, 구 트위터)에서의 일론 머스크의 발언이 맞물리면서 도지코인은 24시간 동안 무려 80% 상승했다.
현재(8일, 현지 시간) 도지코인의 가격은 0.1813달러(약 242원)로, 전일 대비 9.18% 상승하여 시가총액은 약 275억 달러(약 36조 1,250억 원)에 도달했다. 거래량은 33억 9,000만 달러(약 4조 4,070억 원)로 80% 가까이 증가했으며, 이는 거래대금 대비 시가총액 비율(VR)이 12.38%에 달함으로써 시장의 활기를 나타내고 있다.
코인글래스(CoinGlass)에 따르면, 도지코인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숏 포지션의 대규모 청산이 발생하며 385%의 청산 불균형이 나타났다. 청산 규모는 800만 달러(약 104억 원)에 이르며, 이로 인해 매수세가 매도세를 압도하고 있다.
이번 급등의 배경에는 일론 머스크의 트윗이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머스크는 엑스를 통해 “때가 됐다(It’s time 😀)”라는 짧은 메시지를 남기며 도지코인 가격의 상승을 다시 이끌었다. 이는 그가 이전에 언급했던 ‘진짜 달에 도지코인을 보내겠다’는 트윗을 다시 상기시키며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 머스크의 발언은 2021년 도지코인의 대세장 당시와 유사한 패턴을 형성하고 있다.
또한, 도지코인 현물 ETF 도입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비트와이즈(Bitwise)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도지 ETF 관련 서류에서 심사 지연 요청 항목을 제거한 것으로 나타났다. ETF 분석가 에릭 발추나스는 “20일 이내에 반대 의견이 없다면 자동 승인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하고 있으며, 만약 ETF가 승인된다면 도지코인은 기관 자금의 유입을 끌어낼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이다.
가격 전망 또한 긍정적이다. 0.22달러(약 294원)에서 하락했던 도지코인은 현재 0.20달러(약 267원) 회복을 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폴리마켓(Polymarket)은 이달 중 0.20달러 위로 도달할 가능성을 61%로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0.19~0.21달러 구간에서는 20일, 50일, 200일 이동평균선이 겹쳐 있는 저항선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극복할 경우 최대 0.25달러(약 334원) 회복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도지코인의 랠리는 단순한 밈 코인에서 벗어나 머스크의 과거 발언과 ETF에 대한 기대감이라는 두 가지 요소가 결합되면서 투자자 심리를 크게 자극하고 있다. 비록 도지코인이 실질 결제 수단으로서의 채택은 제한적이지만, 이번 상승세를 통해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다시 한번 각인시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