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산한 FTX의 창립자 샘 뱅크먼프리드(SBF)가 FTX가 지급불능 상태가 아니었다고 주장하면서 새롭게 논란을 일으켰다. SBF는 최근 X(구 트위터)에 올린 게시글을 통해 FTX의 파산 절차에 의문을 제기하며 자신이 주장하는 바를 다시 부각시켰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업계 인사들과 전문가들은 그의 주장을 사실 왜곡으로 간주하며 즉각 반박했다.
이 논란의 발단은 FTX의 채권자 중 한 명이 법원의 파산관재인인 존 J. 레이 3세가 FTX를 의도적으로 파산시킨 후 수수료 수익을 탐했으며, 채권자 가치를 저해한 것에 대한 주장에서 비롯되었다. 이에 대해 SBF는 “모든 주장에 동의하지는 않지만, 대체로 사실에 가까운 이야기”라며 “FTX의 파산인은 여전히 자금을 숨기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전문가들과 투자자들로부터 즉각적인 반발을 초래했다. 온체인 분석가잭XBT는 SBF에게 그가 중국 당국에 약 4천만 달러를 배정한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청하며 그의 주장에 대한 비판을 강화했으며, 벤처캐피털 투자자인 애덤 코크런은 “SBF는 여전히 책임을 회피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다시 쓰려 하고 있다. 이러한 태도는 더욱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경고했다.
SBF의 주장이 최근 항소심에서의 불리한 결과 직후에 나왔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뉴욕 제2순회항소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는 SBF의 변호사가 1심 재판의 불공정성을 주장하며 유죄 판결을 번복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판사들은 SBF에 대한 범죄 혐의를 입증하는 증거가 충분하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그를 지지하지 않았다.
SBF 측은 자신이 작성했다고 주장하는 14쪽짜리 문건을 공개하며 FTX가 실제로는 지급불능 상태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FTX의 자산 규모가 현재 기준으로 1천억 달러를 초과한다고 주장하며, 파산관재인이 자산을 의도적으로 저평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이 주장은 이미 2023년 배심원 재판에서 다뤄진 내용으로, 전문가들은 그의 주장이 재탕에 불과하다고 보고 있다.
현재 SBF는 수감 생활 중에도 다시 자신의 X 계정을 활성화하며 여론 조성에 나섰지만, 시장과 법조계의 냉담한 반응은 여전하다. 부실 회계, 내부자 거래, 고객 자금 유용으로 막대한 피해를 초래한 사건의 중심 인물인 SBF가 여전히 책임을 회피하는 이러한 모습을 보이며 비판이 더욱 커지고 있다. FTX의 파산 및 그로 인한 피해는 여러 투자자와 채권자에게 하향 압력을 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SBF에 대한 법적 판단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주목되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