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인령 테네리페섬에 위치한 ITER 연구소가 2012년에 연구 목적으로 매입한 비트코인 97개의 매각 절차를 마무리하고 있다. 연구소는 당시 1만 달러를 투자했으나, 지금은 그 가치가 1000만 달러 이상으로 증가하여 1000배에 가까운 수익을 올리게 되었다. 이 비트코인은 투자 목적이 아닌 블록체인 기술의 연구를 위한 것이었지만, 비트코인의 가치가 급등함에 따라 연구소 이사회는 자산을 현금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ITER의 매각 절차는 스페인 금융 당국의 철저한 감독 아래 진행될 예정이다. 후안 호세 마르티네스 테네리페 혁신 담당 위원관은 매각이 청산 과정에 있다고 전하며, “스페인 중앙은행과 국가증권시장위원회(CNMV)의 허락을 받은 금융기관을 통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일반 소매 거래소가 아닌 공식渠道를 통해 이루어지는만큼, 절차는 다소 복잡하고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유럽 내 은행들이 비트코인 거래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매각으로 얻게 되는 수익금은 ITER의 향후 연구 프로그램에 재투자될 예정이다. 연구소는 비트코인을 매입할 당시 “순수한 연구용”이었다며, 이번 수익금을 특히 양자 기술 개발에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는 연구소의 지속적인 혁신을 위한 기반이 될 것이며, 과학 연구의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스페인에서는 가상자산 부문에 대한 규제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의 가상자산 시장 규제(MiCA) 프레임워크에 맞춰, 엄격한 세금 보고 및 공시 의무가 도입되었고, 올해 초에는 유로폴과 협력하여 약 5억 4000만 달러에 달하는 암호화폐 사기 조직이 적발되기도 했다. 이러한 배경에서 ITER 연구소의 비트코인 매각이 더욱 주목받고 있으며, 스페인 정부의 규제 강화와 관련하여 연구소가 적법하게 진행하는 매각 절차가 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연구소의 이번 매각 사례는 블록체인 기술의 잠재력을 보여주는 사례로서, 연구와 실험의 결과가 의외의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는 향후 다른 연구 기관이나 기업들도 비슷한 시도를 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주며, 블록체인 기술의 실용성과 시장 가치를 다시 한 번 탐구하게 만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