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최초의 여성 총리인 다카이치 사나에가 최근 개인적인 사연을 공개하며 눈길을 끌었다. 그녀는 “스스로 머리카락을 자르다 실패해 남편의 웃음거리가 됐다”는 내용을 엑스(X·구 트위터)에 게시했다. 이는 그가 총리직을 맡고 있는 동안 바쁜 일상 속에서 개인적인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드러내는 사례다.
다카이치 총리는 공식 행사가 없는 주말에는 주로 숙소에 머무르며 밀린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숙소에서 나오면 경호 요원이나 운전사에게 폐가 될까 우려된다”며, 미용실에 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고민한다고 언급했다. 그녀는 “연내 국회 답변이 없는 날에는 꼭 미용실에 가기로 결심했다”며 일정한 개인 시간을 마련하려는 의지를 보였다.
이와 함께 다카이치 총리는 직원들의 건강과 양심을 고려하지 않는 새벽 3시의 국회 답변 준비 회의에 대한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그녀는 지난 7일과 같은 시간에 회의를 진행했던 점에 대해서도 반성을 나타냈다. 총리는 자민당 총재로 취임한 직후 “워라밸이라는 개념을 버릴 것이며, 앞으로 계속 일할 것”이라는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는 총리직에 대한 체계적인 헌신을 강조하는 발언이었지만, 야권에서는 해당 발언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총리 자신의 워라밸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이 발언은 총재로서의 결의를 표현한 것이라는 해명을 했다. 또한, 다카이치 총리는 스스로 급여 삭감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의 국회의원 기본 월급은 129만4000엔(약 1218만원)이며, 총리는 이 금액에서 115만2000엔(약 1084만원) 정도의 삭감을 예고하고 있다. 각료들은 추가적으로 48만9000엔(약 460만원)을 수령하고 있으나, 이런 조치는 총리 월급 삭감과 함께 세금 부담 경감을 위한 노력으로 해석될 수 있다.
총리 취임 이후 다카이치는 개인적인 일상과 국가 운영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월급 삭감, 워라밸 포기, 새벽 출근 등이 그 예로, 이는 그녀가 개인적인 삶과 공적인 직무를 효율적으로 병행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행보는 일본의 정치적 환경에서 보편적으로 인정받는 워라밸 개념과 갈등을 일으키며 대중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앞으로 어떻게 이러한 복잡한 상황을 극복해 나갈지가 주목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