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이 감시 및 관리 체계 강화를 위해 ‘신뢰 강화 대책방안’을 마련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방안은 기존의 내부통제 시스템의 한계를 넘어, 사전 점검 체계를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NH투자증권은 내부통제 강화 TFT(태스크포스팀)를 통해 이 대책을 수립했으며, 미공개 중요정보를 다루는 임직원에 대한 관리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은 미공개 중요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임직원을 전사적으로 등록하고 인증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기존 내부 통제는 본부 단위 조직 체계에 따라 이루어졌으나, 이제는 개별 프로젝트 단위로 관리하여 정보 접근의 투명성과 추적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특히, 공개 매수, 유상 증자, 블록 딜 등과 관련된 기업금융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임직원이 이 시스템에 해당된다.
NH투자증권은 또한 자금세탁방지(AML) 기술을 활용하여 임직원 및 그 가족의 계좌에서 발생하는 이상 거래를 점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우회 거래 리스크를 차단하고 사후 적발이 아닌 사전 점검 장치를 갖추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가족 계좌는 배우자와 미성년 자녀의 계좌에 대해 각각 동의를 받은 경우에 한정된다.
더불어 미공개정보 이용 관련 위반 사항이 발생할 경우, NH투자증권은 논란 여지 없는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적용할 방침이다. 이 제도는 규정을 위반한 임직원에게 즉각적인 처벌을 부과함으로써 전 임직원의 경각심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렇게 함으로써 NH투자증권은 윤리 규범의 내재화를 추구하고 있다.
또한, NH투자증권은 이미 도입한 ‘전사 임원 대상 국내주식 매수 금지’ 조치를 이번 신뢰 강화 방안에 포함시켰다. 이는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추가적인 조치로, 임직원들이 더욱 신뢰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NH투자증권은 익명성을 보장하는 내부 제보 제도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이는 내부 제보자의 신분 노출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고, 제도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다.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이사는 “신뢰 강화 대책방안은 단순한 선언이 아닌 시스템으로 구현되는 실질적인 혁신”이라고 강조하며, 정보 관리의 투명성과 내부 통제의 효율성을 모두 강화하여 금융투자 업계의 신뢰 기준을 새로 세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