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재현 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가 연쇄 해킹 사건의 피해자로서 미래에셋증권을 상대로 총 110억원 규모의 민사소송을 제기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배 전 대표가 2023년 10월 SM엔터테인먼트의 시세 조종 혐의로 구속된 직후 발생했으며, 해킹 조직이 미리 탈취한 개인정보를 이용해 그 명의로 알뜰폰을 무단 개통한 후 그의 미래에셋증권 계좌에 접근한 것으로 밝혀졌다.
해킹 조직은 이 기회를 통해 수십억원대의 현금과 주식 매각 대금을 출금하려 시도했으나, 다른 금융사가 이상 거래를 감지하고 해당 계좌를 동결함으로써 피해를 어느 정도 방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체된 자금 중 일부는 결국 회수되지 못해 배 전 대표는 피해 복구를 요구하는 소송을 진행하게 된 것이다.
배 전 대표는 미래에셋증권과의 초기 협상에서 사건에 대한 책임 범위와 배상금 산정 방식에 있어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였고, 이에 따라 법적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한 상황이다. 미래에셋증권 측은 사건 발생 시점의 시장 가치를 기준으로 배상금을 산정해야 하며, 그 책임 또한 제한적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향후 법정에서 이 문제의 해결 여부가 주목된다.
연쇄 해킹 사건을 주도한 범죄 조직의 총책인 전모(34)씨는 태국에서 검거된 후 지난 8월 한국으로 송환되어 현재 조사를 받고 있다. 그는 사전에 수감 중인 기업인, 재력가 및 군에 입대해 외부와 소통이 어려운 연예인 등 다양한 타겟을 선정하여 380억원이 넘는 자산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배재현 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는 이번 사건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후 법적 소송을 통해 자신의 권리를 찾으려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는 금융 보안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