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리우드 배우 앤젤리나 졸리가 우크라이나 헤르손을 방문하는 도중 자신의 경호원이 현장에서 체포되는 상황을 목격했다. 8일(현지시간) 영국의 더 선(The Sun) 등 여러 매체에 따르면, 졸리는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 친선 대사로서 전쟁의 영향을 받은 헤르손 지역을 방문하고 있었다.
졸리는 방탄복을 착용한 채로 현지 경호원 겸 운전기사와 함께 일정 수행 중 검문소를 통과하다가, 우크라이나 징집 담당자에게 징집 명령을 받는 불행한 사건을 경험하게 됐다. 이 남성은 군 예비군으로, 징집 유예 서류를 소지하고 있지 않아 징집 명령이 내려졌고, 그가 “중요한 인물을 태우고 있다”고 설명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군인들은 그를 영토 징병 센터(TRC)로 이송했다.
이 사건 이후 소셜 미디어 상에서는 “앤젤리나 졸리가 군 업무에 개입했다”는 무성한 소문이 퍼지기도 했지만, 우크라이나 지상군은 즉시 성명을 통해 이를 부인했다. 지상군 측은 해당 시민이 졸리의 경호원이며, 상황 파악을 위해 대기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미콜라이우 지역 징병 사무소는 그 남성이 군 예비역으로 확인되었으며, 현장에서 재훈련 명령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졸리는 운전기사가 강제로 체포되는 모습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으며, 이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측에 연결해 그를 석방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보도되었다. 하지만 그 남성이 실제로 풀려났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졸리 측은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지만, 놀란 기색을 정리하고 일정을 이어갔다고 전해졌다.
앤젤리나 졸리는 이번 방문을 통해 러시아 침공으로 피해를 입은 헤르손 지역의 민간인을 지원하기 위한 인도적 활동의 일환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는 전선 지역의 지하 대피소에서 어린이들을 만나는 등 전쟁 피해의 실태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졸리는 2022년 5월에도 우크라이나 르비우를 방문하여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었던 경험이 있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군사적 압박 속에서 만성적인 병력 부족에 직면하고 있으며, 현재 동원 가능한 병력 수는 월 최대 2만7000명으로, 매달 3만 명 이상의 병력을 동원하는 러시아와의 숫자적 격차가 큰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