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에 대한 믿음”…외국인 매도를 개인이 모두 매수하는 동학개미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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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SK하이닉스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강한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달 동안 개인들은 SK하이닉스를 6조원 이상 순매수하는 반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8조7000억원가량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매매 패턴은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간의 엇갈린 투자 흐름을 보여준다. 외국인들은 삼성전자의 주식을 선호하면서도 한편으로 SK하이닉스의 주식은 순매도하고 있어 더욱 주목받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2020년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 이력을 보며 주목했던 동학개미운동의 주체가 어느새 SK하이닉스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동학개미운동은 개인 투자자들이 공동으로 주식 시장에 참여해 큰 영향력을 미친 현상으로, 이제는 SK하이닉스가 개인투자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는 SK하이닉스가 D램 시장의 강세와 인공지능(AI) 분야에서의 높은 성장 가능성 덕분으로 분석된다.

특히 SK하이닉스에 대한 개인의 매수세가 강조되는 배경은 최근의 경제 상황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미국 증시가 부진한 가운데에서도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상대적으로 견고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과거에는 엔비디아의 주가 흐름과 함께 이동했던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최근 일주일 간 3.76% 상승한 반면, 삼성전자는 8.93% 하락하는 경향을 보이는 등 시장에서 SK하이닉스의 힘을 보여주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가 지난해와 크게 다른 흐름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외국인이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을 이유로 매도하던 시기와는 달리, 현재 D램 가격 급등에 따른 외국인의 순매수가 시작된 것도 하나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개인들은 삼성전자의 반등 시기에도 불구하고 이익 실현을 위해 SK하이닉스를 선택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 이로 인해, 매도 후 다시 시장에 참여하는 동안 SK하이닉스는 더욱 매력적인 선택지가 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SK하이닉스의 주가는 과거의 주가순자산비율(PBR)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높은 주가에 위치해 있으며, 이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배당수익률과 같은 안정성을 고려하는 데 있어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 반면 삼성전자는 여전히 PBR 1.4배에 도달하지 못한 상태여서 상대적으로 낮은 밸류에이션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요소들이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매 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앞으로도 개인투자자들의 SK하이닉스에 대한 신뢰가 유지될 경우, 이 종목의 주가는 더욱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시장의 변화와 함께 동학개미운동의 변화가 SK하이닉스를 새로운 국민주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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