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0대 사이에서 유행하는 ’67’, 올해의 단어로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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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온라인 사전 사이트 딕셔너리닷컴이 올해의 단어로 ’67’을 발표했다. ’67’은 미국 10대들 사이에서 시작된 온라인 밈(meme)으로, ’67’ 또는 ‘6-7’이라는 형태로 표기되며 ‘six-seven’이라고 발음된다.

이 표현의 정확한 의미는 모호하지만, ’67’은 미국 래퍼 스크릴라의 노래 ‘Doot Doot(6 7)’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노래는 NFL 선수 라멜로 볼이 등장하는 틱톡 영상에서 사용되어 인기를 얻었고, 이후 알파세대, 즉 2010년 이후 태어난 세대의 은어로 자리 잡았다. ’67’은 보통 양손으로 저글링하는 자세로 표현되며, 이러한 제스처와 함께 ‘그저 그렇다’ 라거나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다’는 의미로 사용된다. 특히, 어른들이 질문을 할 때 불만을 표현하기 위해 이 표현을 활용하기도 한다.

딕셔너리닷컴은 이 단어를 ‘모호한 속어’로 정의하며, 메리엄-웹스터 사전에서는 ’10대 청소년들이 사용하는 무의미한 표현’으로 설명하였다. 또한, 딕셔너리닷컴은 ’67’이 ‘뇌썩음’의 모든 특징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이 표현을 사용하는_people들 사이에서 일종의 의미와 관련성을 창출한다고 분석했다. 여기서 ‘뇌썩음’이라는 개념은 질 낮은 온라인 콘텐츠를 과도하게 소비하여 사고력이나 판단력이 흐려지는 상태를 의미한다. 이는 옥스퍼드 대학 출판부가 2024년 선정한 올해의 단어이기도 하다.

결국 ’67’은 단순한 유행어를 넘어, 현대 청소년들이 디지털 상에서 상호작용하는 방식과 그 문화적 맥락을 반영한 사례로 볼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은 디지털 미디어의 발전과 함께 10대들의 소통 방식이 진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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