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비트(Bybit)는 최근 기관 투자자의 암호화폐 시장 참여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신뢰·투명성 확보와 전통 금융과의 협업을 통해 암호화폐 시장의 성숙기를 대비하고 있다. 바이비트의 기업간거래(B2B) 부문 책임자 요이 왕(Yoyee Wang)은 기관 투자의 변화 양상과 이를 위한 핵심 전략에 대해 강조했다.
왕은 최근 1년 사이 기관의 암호화폐 시장 참여가 획기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규 투자자들뿐만 아니라, 과거 FTX 사태 이후 시장을 떠났던 기존 기관들도 다시 돌아오고 있다는 점이 특히 주목된다. 이와 함께 헤지펀드, 자산운용사, 트레이딩 회사 및 패밀리오피스들이 고객의 관심과 요구에 맞춰 암호화폐 관련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음을 밝혔다.
바이비트는 기관 고객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수탁, 유동성 및 컴플라이언스 인프라를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다. 왕은 바이비트의 B2B 유닛이 크립토 전문 수탁업체인 파이어블록스(Fireblocks) 및 쿠퍼(Copper)와의 깊은 통합을 통해 전통 은행 기반 솔루션과의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UBS, 카타르국립은행, 시그넘은행과 같은 전통 금융기관과의 협업도 진행되고 있다.
유동성 측면에서도 바이비트는 전통 금융 방식을 활용하여 크로스마진, 레버리지, 실시간 결제 등 첨단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이는 고객이 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하면서도 암호화폐, 법정화폐 및 미국 국채와 같은 다양한 자산에 안정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보장한다. 컴플라이언스 관련해서는 아랍에미리트, 오스트리아, 인도 등 주요 시장에서 규제 등록을 완료했으며 자금세탁방지(AML)와 고객확인(KYC) 시스템도 강화되고 있다.
왕은 전통 금융과 디지털 자산 간의 협업 가능성에 대해 “상호 이익을 도출할 수 있는 영역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전통 금융의 관리 역량은 디지털 자산 프로젝트의 확장에 큰 도움이 될 수 있고, 반대로 블록체인 기술은 전통 금융 서비스의 혁신을 지원할 수 있다.
실물자산 토큰화(RWA) 분야는 특히 두 산업 간의 중요한 교차점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바이비트는 이와 관련된 프로젝트의 출시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규제의 불확실성과 기본 자산의 유동성 문제, 표준화 부족은 여전히 기관 채택의 주요 장애물이 되고 있다.
이를 위해 바이비트는 기관 고객을 대응하기 위한 기술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있으며, UTA(통합거래계좌)를 활용한 위험 모니터링 및 API 기반 계정 관리 기능 등을 제공하여 복잡한 거래 전략을 수행하는 데 안정성을 더하고 있다.
향후 바이비트가 전망하는 기관 시장의 방향성은 단순한 암호화폐 보유를 넘어서 디지털 자산이 비즈니스 모델과 재무 구조 전반에 통합되는 단계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암호화폐가 전통 금융의 ‘대안’이 아니라 오히려 ‘기반 자산’으로 자리잡는 것이며, 이러한 진화는 기관 투자자들 사이에서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결론적으로, 바이비트는 신뢰, 통합, 확장을 통한 전략을 통해 암호화폐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경쟁도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 이후 암호화폐 시장에서의 기관 투자자의 존재감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이며, 이를 선점할 수 있는 플랫폼 간의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