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 평균 판매 가격이 전주에 이어 또 다시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0월 넷째 주(20일~24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ℓ당 1.5원 상승하여 1593.1원을 기록했다.
서울의 가격은 ℓ당 1660.8원으로 직전 주보다 0.9원 하락했으나, 대구에서는 ℓ당 2.1원이 오른 1555.9원을 기록하며 지역별로 상이한 가격 변동을 보였다. 가장 저렴한 주유소 브랜드는 알뜰주유소로, 평균가가 ℓ당 1563.4원으로 집계되었다.
한편, 경유 평균 판매 가격은 ℓ당 0.8원이 상승하여 1422.2원으로 나타났다. 휘발유와 경유 가격 모두 2주 연속으로 오름세를 보였으나, 상승 폭이 둔화되어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주요국의 경기 지표가 부진한 가운데 이스라엘-하마스 간 휴전 가능성이 재부각되면서 소폭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수입 원유 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직전 주보다 배럴당 0.4달러 내린 74.4달러를 기록했으며, 국제 휘발유 가격은 0.5달러 하락한 79.5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0.2달러 내린 87.1달러로 집계됐다.
국제 유가 변동은 통상 2~3주 후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기 때문에, 현재의 하락세가 가까운 미래에 국내 가격에 미칠 영향에 대한 관심이 모인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 휘발유 및 경유 가격이 배럴 기준으로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해 원화 기준으로는 약간의 상승이 있었다”며 “다음 주까지는 국내 가격 변동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전반적인 가격 상승세 속에서도 지역별 차이가 명확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앞으로의 국제 유가와 환율 동향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