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더리움(Ethereum, ETH) 시장에서 미결제약정(open interest)과 거래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파생상품 중심의 투기적 성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바이낸스를 포함한 주요 중앙화 거래소에서의 이더리움 거래량은 2025년 들어 최고치를 경신하며, 파생상품 거래 및 고빈도 거래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바이낸스에서의 연간 ETH 거래량은 6조 달러(약 8,100조 원)를 넘어선 것으로, 이는 이전 시장 사이클 수치의 2배에서 3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러한 상승세는 미결제약정에서도 확연히 드러난다. 2023년 8월 기준으로 바이낸스의 ETH 미결제약정은 125억 달러(약 168조 7,500억 원)에 도달하여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2021년 11월 ETH가 사상 최고가에 접근할 때의 미결제약정 25억 달러(약 33조 7,500억 원)와 비교해 무려 5배 증가한 수치다. 크립토퀀트는 “현재 ETH 시장은 스팟(현물) 거래보다 파생상품 거래가 압도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러한 투기적 시장 구조가 가격 변동성을 확대하고 안정성을 저하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이더리움 가격은 중대한 기술적 저항선에 근접하고 있다. 애널리스트 테드 필로우스는 ETH가 일일 종가 기준으로 3,700달러(약 501만 원)를 초과할 경우, 4,000달러(약 542만 원)까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반면, 이 저항선에서 가격이 저항을 받을 경우 단기적인 조정이 이어질 가능성도 언급하고 있다.
하방 지지선에 대한 분석도 활발하다.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는 2,866달러(약 388만 원)를 우선적인 방어선으로 지목하고 있으며, 상황에 따라 2,528달러(약 342만 원)까지 후퇴할 가능성도 경고했다. 장기적으로는 1,789달러(약 243만 원)가 중요한 지지선으로, 과거 수요가 집중되었던 구간이다.
결론적으로, 파생상품 중심으로 재편된 이더리움 시장은 유동성과 참여를 증가시키는 한편, 과도한 레버리지와 투기 심리를 유발하여 위험 요소를 안고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이러한 변동성에 유의하면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더리움의 거래량과 미결제약정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함에 따라, 향후 시장의 동향이 주목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