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3분기 실적 부진에도 내년 성장 기대…키움증권 긍정 전망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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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은 하이브의 3분기 실적 발표가 시장의 기대를 크게 하회한 어닝쇼크로 이어졌지만, 내년에는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38만원으로 설정했다고 11일 발표했다.

하이브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422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고,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7.8% 증가한 7272억원에 달했지만, 이는 시장의 예상치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였다. 키움증권은 이와 같은 실적 부진의 주된 원인으로 신인 남미 현지화 그룹에 대한 지식재산권(IP) 관련 투자비 약 450억원과 북미 사업 구조 개편에 따른 일회성 비용 약 450억원을 지적했다.

북미 시장은 기존의 매니지먼트 중심에서 레이블 중심의 IP 통합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 중이며, 이로 인해 내년부터는 손익 구조가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4분기에는 게임 ‘아키텍트’ 마케팅비와 북미 구조 개편에 따른 추가 비용, 남미 시장의 현지화 그룹 초기 비용이 반영될 예정이어서 단기적인 수익성 저하가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중장기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하이브에 소속된 아티스트들의 글로벌 인지도도 긍정적인 신호로 분석됐다. `캐츠아이`와 `르세라핌`은 각각 빌보드 핫100 차트에서 37위와 50위를 기록하며 북미 뿐만 아니라 서구권 팬덤을 적극적으로 확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성장세는 MD(머천다이징) 중심의 안정적인 매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음반 분야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11.5% 감소한 189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음원 매출은 721억원으로 예상치를 초과 달성했다. 이는 북미 레이블 아티스트의 활동 확대에 따른 수익 구조의 다변화가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공연 부문은 대규모 투어 효과로 인해 매출이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하는 등 놀라운 성과를 올렸다.

임수진 키움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현지화 그룹에 대한 투자가 반영되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며 “하지만 내년에는 BTS의 완전체 복귀와 신규 공연 일정 발표가 주가에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따라서 하이브는 이와 같은 한계과 우려에도 불구하고 내년을 기대할 만한 해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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