럼블, 테더와 협력해 AI 인프라 기업 노던데이터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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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플랫폼 럼블(Rumble)이 인공지능(AI) 인프라 기업 노던데이터(Northern Data)를 약 1조 원에 인수하기로 공식 발표했다. 이번 인수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Tether)와의 협력 아래 진행되었으며, 암호화폐 업계에서 AI 기술 확장 전략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럼블은 노던데이터와의 비즈니스 결합 계약을 발표하며, 테더와 공동으로 설립한 합작 법인을 통해 이 인수를 추진해왔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번 거래는 약 7억 6,700만 달러(한화 약 1조 267억 원)의 주식 거래 형태로 이뤄질 예정이다. 이에 따라 럼블은 향후 AI 인프라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고자 하는 계획을 내비쳤다.

테더는 2024년 12월 럼블에 약 7억 7,500만 달러(약 1조 368억 원)를 투자하기로 했으며, 이는 럼블의 ‘표현의 자유’와 ‘금융 자유’라는 플랫폼 철학과 일치하는 투자라고 설명했다. 테더의 CEO인 파올로 아르도이노는 “우리는 중앙 집중화되고 검열에 취약한 대형 기술 기업에 맞서기 위해 개방형 플랫폼을 구축하려는 동일한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아르도이노는 최근 럼블의 실적 발표에 참여하여, 테더가 노던데이터 인수와 관련하여 GPU(그래픽 처리 장치) 서비스 구매 계약 1억 5,000만 달러(약 2,009억 원)와 광고 계약 1억 달러(약 1,339억 원)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테더가 AI 인프라에 투자하고 있다는 변증으로 해석될 수 있다.

론블의 CEO인 크리스 파블로브스키는 테더의 투자를 계기로 유튜브 시장을 겨냥한 사업 확장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는 럼블의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최근 5일 동안 럼블의 주가는 약 7.6% 상승하여 현재 6.42달러(약 8,593원)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인수는 암호화폐 기업들이 AI 분야에 대한 공격적인 인수합병(M&A)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는 추세의 연장선에 있다. 예를 들어, 블록체인 분석 기업 체이널리시스는 AI 기반 사기 탐지 스타트업인 알테리아(Alterya)를 1억 5,000만 달러에 인수했으며, 비트코인 채굴 기업 MARA홀딩스는 프랑스의 클라우드 및 AI 인프라 기업 엑사이온(Exaion)의 지분 64%를 1억 6,800만 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이처럼 암호화폐와 AI 기술 간의 융합은 향후 시장의 방향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AI 인프라 분야의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블록체인 기반의 자유 플랫폼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떠오를 가능성 역시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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