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개인 투자자 대상 토큰 판매 플랫폼 출시…“제2의 ICO 붐”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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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개인 투자자들에게 신규 디지털 토큰을 판매하는 플랫폼을 새롭게 출시한다. 이는 2017~2018년 동안 많은 관심을 받았던 가상자산공개(ICO) 시장이 사라진 지 약 7년 만에 미국의 소매 투자자들에게 공모 시장이 재개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코인베이스는 10일(현지 시각) 유망 프로젝트의 토큰을 상장 전에 개인 투자자들에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신규 플랫폼을 발표했다. 이 플랫폼의 첫 번째 프로젝트로는 고성능 레이어1 블록체인인 모나드(Monad)가 선정되었으며, 모나드의 첫 토큰 세일은 11월 17일(UTC)부터 개당 0.025달러에 진행된다. 이때의 완전 희석 가치(Diluted Valuation)는 약 25억 달러에 달한다.

새롭게 도입된 플랫폼은 이전 ICO 시장의 ‘묻지마 투자’와는 달리 강력한 투자자 보호 장치를 특징으로 한다. 투자자는 1주일간의 신청 기간 동안 구매 요청을 제출하고, 코인베이스의 알고리즘에 의해 공정하게 배분된다. 추가로, 무분별한 단기 매도가 발생하지 않도록 단타 투자를 시도한 경우 향후 배분 물량이 줄어드는 제재를 두고 있다. 또한, 모나드 프로젝트 팀과 관계자들은 토큰 판매 후 6개월간 매도 금지 조치를 받게 된다. 이 과정에서 결제는 서클의 스테이블코인인 USDC로만 이루어진다.

코인베이스의 스콧 샤피로 트레이딩 총괄은 “2017년에 비해 현재는 프로젝트 및 팀의 실질적인 성과가 요구되는 시대”라며, “이 플랫폼을 통해 사용자들에게 더 안전하고 전문적인 구매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플랫폼 출시는 코인베이스가 불안정한 거래 수수료 의존도를 줄이고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 코인베이스는 최근 크립토 겨울 및 지속적인 규제 압박 속에서 사업 다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새로운 모델은 발행사로부터 수수료를 받는 구조로, 초기 수익보다는 유망 프로젝트를 선점하고 자사 거래소에 더 많은 신규 토큰을 상장시켜 사용자 기반을 확대하는 미래 지향적인 투자로 해석된다.

월가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JP모건을 포함한 주요 투자은행들은 코인베이스의 이번 조치를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고, ‘모든 금융 서비스(everything exchange)’를 지향하는 발전으로 평가하고 있다. 실제로 뉴욕 증시에서 코인베이스(COIN) 주가는 2.84% 상승한 317.93달러로 마감하며 시장의 기대감을 반영했다.

코인베이스는 이번 플랫폼 출시를 통해 글로벌 개인 투자자들에게 접근성을 확대할 예정이다. 향후 더 많은 국가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다시 한 번 크립토 시장의 중심으로 자리 잡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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