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브가 지난 10일 장 마감 후 상장 이후 첫 번째로 충격적인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이번 분기 영업손실은 421억원에 달했으며, 이 발표와 함께 이례적으로 적자의 원인을 설명하는 주주 서한이 공개됐다. 하지만 컨퍼런스콜을 통해 전달된 내용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불만을 샀다. 하락한 주가와 실적 부진에 대한 반성보다는 향후 긍정적인 전망을 주로 강조했기 때문이다. 특히 대디 양키가 문경새재에서 촬영한 뮤직비디오에 대한 설명이 지나치게 길어지면서, 투자자들은 하락한 주가에 대한 대처 방안을 궁금해 했다.
‘문경새재 실적’이라는 표현은 이번 분기의 결과를 요약하는 데 사용되었다. 올해 3분기 동안 하이브는 일회성 비용을 모두 소진하며 숨가쁜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하이브의 실적 부진이 극복될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내년 BTS의 컴백이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신영증권의 김지현 연구원은 “신인 남성 그룹 코르티스와 라틴 신임 3팀의 데뷔에 소요된 비용이 각각 430억원에 달하며, 하이브 아메리카의 효율화 과정에서도 같은 금액의 비용이 발생해 이번 적자의 주요 원인이 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하이브 아메리카의 효율화가 이뤄짐에 따라 BTS의 매니지먼트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구조로 변화했음을 강조했다.
이러한 적자 상황에도 불구하고, 일회성 비용이 오히려 미래 체질 개선의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하이브의 목표 주가를 유지하거나 소폭 상향 조정했다. NH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및 iM증권 등이 하이브의 목표 주가를 상승시키는 결정을 내렸다.
하이브는 향후 BTS의 컴백을 통해 이익 구조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대디 양키와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하이브가 직접적인 실적 개선을 이룰 때까지 투자자들도 인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