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폴로 매니지먼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경영권 인수

[email protected]



아폴로 매니지먼트가 스페인 라리가의 유명 구단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최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폴로의 스포츠 투자 부문인 아폴로 스포츠 캐피털이 구단 경영권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인수는 아폴로가 약 55%의 지분을 취득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구단 전체 가치는 약 25억 유로, 즉 한화로 약 4조23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확한 거래 구조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아폴로는 기존 주주인 미겔 앙헬 길 마린 CEO와 엔리케 세레소 회장의 일부 지분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거래가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은 이번 거래 후에도 주주로서 현재의 직위 및 권한을 계속 유지할 예정이다.

아폴로는 이 자리에서 마드리드 홈구장 인근 지역 개발 및 선수단과 신규 인프라에 대한 추가 자본 투입 계획을 밝혔다. 특히, 해당 지역에서는 체육 및 엔터테인먼트 시설이 조성될 예정이어서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은 글로벌 스포츠 구단 인수 및 합병(M&A)에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예를 들어, 클리어레이크 캐피털과 미국 억만장자 토드 보엘리는 2022년 영국 프리미어리그 구단인 첼시를 약 50억 달러에 인수했다. 또한, 2018년에는 재정난에 처한 AC밀란을 엘리어트 매니지먼트가 인수하며 구단의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이후 2022년에는 12억 달러에 레드버드 캐피탈에 AC밀란을 매각하며 성공적인 엑시트 사례를 만들어냈다.

CVC캐피탈은 2006년에 포뮬러 1(F1)을 약 17억 달러에 인수한 이후, 방송권과 스폰서십을 통합 관리하여 기업 가치를 10년 만에 80억 달러로 끌어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또, 칼라일 그룹은 최근 오라클 레드불 레이싱과 전략적 협업 관계를 맺으며 사모펀드와 포뮬러 1팀 간의 최초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아폴로 매니지먼트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인수는 스포츠 산업 내에서의 큰 변화를 상징하는 사건으로 평가받고 있다. 향후 아폴로가 어떤 식으로 구단의 경쟁력을 강화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