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우표 수집? 중국 젊은 세대 사이에서 밀크티 컵 홀더와 종이백 수집이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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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의 Z세대(1990년대 후반~2010년대 초반 출생자) 사이에서 밀크티 컵, 컵홀더, 종이백 등을 수집하는 것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물품들은 중고 플랫폼에서 거래되며, 특히 한정판 제품의 인기가 두드러진다. ‘패왕차희(覇王茶姬)’, ‘이뎬뎬(一点点)’, ‘루이싱(瑞幸)’과 같은 다양한 밀크티 브랜드에서 출시한 한정판 제품들이 주요한 수집 대상이 되고 있다.

중고 플랫폼에서 ‘밀크티 컵홀더’나 ‘밀크티 컵’을 검색하면 수많은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가격대는 1위안(약 180원)부터 50위안(약 9000원), 한정판 종이백은 최대 100위안(약 1만8000원)까지 다양하게 형성되어 있다. 대학생 저우동은 “애니메이션 ‘나자’ 시리즈를 열심히 모으고 있다”고 이야기했으며, 친구인 왕샤오샤오는 ‘짱구는 못말려’ 시리즈를 수집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직장인 쥐즈는 작년 4월부터 밀크티 종이백을 1000개 이상 모으고 있다. 그는 “각 브랜드가 신제품을 출시할 때마다 여러 잔의 밀크티를 구매하여 새로운 종이백을 확보한다”며 “신제품이 없으면 아예 밀크티를 마시지 않는다”고 했다. 쥐즈는 온라인에서 수집한 종이백을 판매하여 약 800위안(약 14만 4000원)의 수익을 얻었으며, 한정판은 15~30위안(약 3000원~6100원) 이상의 가격에 팔리고 있다.

또 다른 90년대생 직장인 여우는 200개 이상의 종이백을 수집했다. 그는 “특이한 종이백 모으기는 우표 수집과 유사한 취미”라고 설명하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 약 100위안(약 18000원)의 수익을 올렸다고 말했다.

광고업계 관계자 슌은 밀크티 브랜드와의 협업 및 한정판 출시가 시장에 새로운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음료 업계의 새로운 마케팅 전략이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더불어 심리학자 닝은 젊은 세대가 이러한 수집 활동을 통해 불안을 해소하는 방법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하였다. 그는 “블라인드 박스, 금 모으기, 그리고 밀크티 컵 수집 등이 젊은이들에게 감정적 안정감을 제공한다”며 이는 정상적인 심리적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트렌드는 단순한 소비를 넘어, 사람들의 정서 및 사회적 교류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와 같은 소비 문화가 더욱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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