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셧다운 해제 임박에 다우지수 최고치 경신…AI 고평가 우려로 나스닥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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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증시에서 11일(현지시간) 3대 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 해제 가능성이 커지며 투자자들의 심리가 살아났으나, 기술주에 대한 고평가 부담과 부진한 고용 지표가 상승세를 제약했다.

이날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59.33포인트(1.18%) 상승한 4만7927.96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4.18포인트(0.21%) 오른 6846.61로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8.874포인트(0.25%) 하락한 2만3468.301에 거래를 마쳤다.

AI 관련주의 고평가가 문제가 되면서 자금이 헬스케어주 등으로 순환 이동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 예를 들어, 제약사 머크는 4.84% 상승했고, 암젠과 존슨앤드존슨도 각각 4.57%, 2.98%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엔비디아는 일본 소프트뱅크가 보유한 지분을 50억 달러에 매각했다는 소식으로 2.96% 하락했다. 코어위브는 실망스러운 실적 전망을 발표한 후 16.31% 급락했으며, 팔란티어도 1.37% 내렸다. 브로드컴과 오라클은 각각 1.79%, 1.92% 하락하는 등 전반적인 기술주 타격이 두드러졌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연방정부의 셧다운 해소 여부에注目하고 있다. 미국 상원은 전날 임시 예산안을 찬성 60표, 반대 40표로 통과시키며 하원 표결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만 남겨놓은 상황이다. 법안에는 민주당이 주장해온 오바마케어 보조금 지급 연장안은 포함되지 않았으나, 41일째 지속된 셧다운으로 인해 중도 성향 민주당 의원들이 공화당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대신 이들은 오바마케어 보조금 연장안의 상원 표결 보장을 요구했다고 전해진다.

셧다운이 종료되면 물가와 고용 관련 지표 발표도 재개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가 다음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카슨 그룹의 소누 바르게세 글로벌 거시경제 전략가는 “정부 활동이 재개되면 거시경제 데이터를 다시 확보할 수 있게 되고, Fed가 12월 회의에 아무 정보 없이 임하지 않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AI 관련주의 부진이 지수의 상승폭을 제한하며 나스닥지수는 결국 하락 마감했다. 로건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빌 피츠패트릭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러한 상황에서 기술 기업들이 현금 창출 기계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나, 현재 평가 수준에서는 부정적인 뉴스에도 시장 심리가 흔들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고용 지표의 부진 또한 투자 심리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 민간 노동시장 조사업체 ADP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10월 25일 기준 4주간 민간 부문 신규 일자리는 주당 평균 1만1,000개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 주 ADP는 10월 민간 고용이 전월 대비 4만2,000건 늘어난 것으로 발표한 바 있어, 노동시장이 점차 둔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미국 국채 금리는 장기물이 하락세를 보였다. 글로벌 채권 금리 벤치마크인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일보다 4bp 내린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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