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마이애미에서 비트코인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를 기리는 새로운 동상이 제막됐다. 이 설치 프로젝트는 마이클 세일러 스트레티지(Strategy) CEO와 브랜든 루트닉 캔터 피츠제럴드 회장이 주도한 것으로, 비트코인의 상징성이 큰 도시들에 사토시 동상을 세우는 ‘사토시 갤러리’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이번으로 미국은 다섯 번째 설치 국가가 되었다.
이번 동상은 이탈리아 아티스트 발렌티나 피코치가 제작하였으며, 독특한 ‘시점 착시’ 기법을 활용했다. 이 기술은 측면에서 볼 때만 사토시의 옆얼굴이 드러나는 형태로 설계되어 있으며, 정면에서는 거의 투명하게 보여 존재감이 적다. 세일러와 루트닉은 마이애미 현장에서 동상 제막식을 진행한 후, SNS를 통해 다수의 사진과 메시지를 공유하며 비트코인에 대한 지속적인 지지를 표명했다.
마이클 세일러는 비트코인 보유량이 가장 많은 기업인 스트레티지를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에 회사는 487BTC를 약 4,990만 달러(약 679억 원)에 추가 매입했다. 현재 스트레티지는 총 641,692BTC를 보유하고 있어 이는 비트코인 생태계에서 그의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더욱 주목하게 만든다.
사토시 갤러리 프로젝트는 비트코인 수용이 활발한 지역인 베트남 하노이, 스위스 루가노, 엘살바도르, 일본 등을 중심으로 동상을 설치해 온 역사와 의미가 있는 사업이다. 스위스 루가노에서 지난해 10월에 첫 공개된 사토시 동상은 이후 도난당해 복원된 바 있다.
마이애미는 비트코인 관련 기술 및 문화 행사가 잦은 도시로, 이번 동상 설치는 그 상징성을 더욱 부각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동상이 제막됨에 따라 비트코인과 Web3 시대의 문화가 이 도시에서 더욱 선명하게 드러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암호화폐 산업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시각적으로 전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토시 동상의 설치는 비트코인의 혁신적 성격과 그 경제적 영향을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