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에너빌리티가 원자력 및 가스터빈 등 핵심 사업 부문에서 뛰어난 경쟁력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턴어라운드 구간에 진입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최근 창원공장 방문 후 작성한 보고서를 통해 두산에너빌리티의 투자 의견을 ‘매수’로 유지하며 목표 주가를 12만 5000원으로 설정했다. 최규헌 선임연구원은 “전방 수요의 확대로 수주가 확대되고 있으며, 이익 개선 효과가 본격화되는 시점이다”라고 강조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AP1000 원자로와 증기발생기를 동시에 공급할 수 있는 유일한 업체로, 소재부터 제작 및 출하까지 ‘원스톱 솔루션’ 체제를 갖추고 있다. 이로 인해 납기 준수에서 큰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미국 정부의 800억 달러 규모의 AP1000 원전 사업에서 두산에너빌리티는 6기의 원자로와 12대의 증기발생기를 동시에 공급한 성과를 기록하며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최근에는 텍사스 AI 캠퍼스 부지에서 AP1000 4기 사업의 주단소재 제작 계약도 체결했다.
더불어, 미래 먹거리로 각광받는 소형모듈원전(SMR)과 가스터빈 부문에서도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SMR 제작 기간을 17개월에서 3개월로 단축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며, 연간 20~30기의 생산량으로 증설도 추진하고 있다. 가스터빈의 경우, 현재 연간 6~8기의 생산량을 2028년까지 12기로 늘릴 계획이며, 미국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증가에 따른 추가 수주 가능성도 있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수익성은 다소 ‘성장통’을 경험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25년 연간 수주 목표를 기존 10.7조원에서 13~14조원으로 상향 조정했으나, 영업이익 전망은 3732억원에서 3100~3300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3분기 어닝 쇼크의 영향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증권가는 이러한 변화가 장기 프로젝트 수주 증가로 인한 일시적인 비용 증가로 해석하고 있으며, 4분기에는 시장에 강력한 신뢰를 회복하는 기회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두산에너빌리티는 향후 원자력 및 가스터빈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유지하며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