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가격이 10만 달러(약 1억 원)를 다시 한번 밑돌며 시장에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 13일 기준 비트코인은 9만 9,000달러(약 1억 287만 원) 이하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하루 동안의 하락률은 2.6%에 달한다. 특히 한 달 동안에는 12% 이상의 하락세를 보였다. 하루 전, 트럼프 대통령이 정부 셧다운 종료 법안에 서명한 직후 비트코인은 10만 1,000달러에서 10만 4,000달러(약 1억 3,728만 원)까지 상승하며 반등했으나, 그 상승세는 오래 지속되지 않았다.
선물 및 파생상품 시장에서도 급격한 청산이 발생했으며, 하루 동안 롱·숏 포지션 합산 청산 규모는 약 6억 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 중 롱 포지션의 청산 규모는 5억 5,000만 달러(약 742억 원)를 차지하며, 투자 심리에 큰 타격을 미쳤다. 이러한 하락 흐름은 이더리움(ETH)과 같은 알트코인 시장으로도 확산되어, 이더리움은 하루 만에 5% 이상 하락했다. BNB와 솔라나(SOL)도 각각 2.7%와 거의 5% 가까이 떨어지는 등 대부분의 알트코인들이 비슷하거나 더 큰 하락폭을 기록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 반등 가능성을 점치는 전문가도 있다. 비트겟(Bitget)의 최고마케팅책임자(CMO) 이그나시오 아기레는 “다음 달의 계절적 흐름과 기관 투자 수요의 증가는 블록체인 및 디지털 자산의 혁신적 확장을 시사하고 있다”며 “명확한 규제 체계와 ETF를 통한 기관 유입, 그리고 글로벌 금리가 하락하는 경향이 암호화폐 시장의 장기적 성장에 중요한 동력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단기적으로는 시장의 변동성이 지속될 수밖에 없지만, 주요 경제 및 정치적 변동과 제도권 진입 모멘텀에 주목해야 하는 투자자들이 여전히 존재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변화와 미국 금리 흐름은 시장 기대 심리의 변곡점을 형성할 가능성이 크다. 마지막으로 현재의 하락세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그리고 반등할 가능성이 있는지는 지속적으로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부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