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이 14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전력의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크게 초과하였으며, 이에 따라 목표 주가가 기존 5만6000원에서 6만2000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이 같은 상향 조정은 예상보다 저조한 전력구입단가 및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 등을 반영한 결과다.
한국전력의 3분기 잠정 매출액은 27조6000억원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수치다. 특히 영업이익은 5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66.4% 증가하면서 시장 예상을 뛰어넘었다. 추가로 지배주주 순이익은 3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은 전력구입단가의 하향 안정화였다. 전력판매단가는 전분기 말 수준을 유지하였고, 5.1% 상승했으며, 석탄발전단가와 LNG발전단가, 민간 발전업체 전력구입단가가 각각 11.3%, 9.1%, 12.1% 하락하는 등 에너지 가격의 하향 안정화가 마진 개선에 기여했다.
또한, 한국전력의 실적 개선세는 내년에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에는 매출액이 99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3% 증가하고, 영업이익 또한 20조6000억원으로 34.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성장세는 송배전망 투자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KB증권의 정혜정 연구원은 “에너지 가격의 급등이 전기요금에 전가되지 않으면서 주가에 하향 압박을 준 상황이 있었지만, 이러한 문제가 해결되면서 한국전력의 밸류에이션이 글로벌 피어 평균 대비 저평가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주가 리레이팅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유가 전망 또한 하락하고 있어 안정적인 실적 개선을 위한 외부 환경이 정비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결론적으로, 한국전력의 향후 실적 성장 가능성 및 전기요금 인상 전망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으며, 따라서 주가도 반등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