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사모펀드인 한앤컴퍼니가 SK해운의 경영권 매각을 위해 모건스탠리를 매각 주관사로 선임하고 본격적으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앤컴퍼니는 최근 SK해운의 경영권 매각을 위해 모건스탠리를 매각 주관사로 추가로 선정하고 물밑에서 접촉을 시작했다.
현재 공식적인 투자설명서(IM)는 발송하지 않은 상태이지만, 통매각을 포함한 다양한 매각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에 한앤컴퍼니는 SK해운의 탱커선 매각을 위해 미국 투자은행 에버코어를 주관사로 선정하기도 했다.
한앤컴퍼니가 SK해운 매각을 추진하는 배경에는 효과적인 경영개선이 자리 잡고 있다. 2018년 10월 한앤컴퍼니가 SK로부터 SK해운 지분 79%를 1조 5000억 원에 인수한 이후, SK해운의 영업이익이 4년 만에 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수 직전 SK해운의 영업이익은 2018년 733억 원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3671억 원으로 불어났다.
현재 매각가는 약 4조 원 초중반대로 예상되며, 이는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한앤컴퍼니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SK해운의 가치를 극대화시키고, 차별화된 투자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매각 절차를 신중하게 진행하고 있다.
사모펀드의 투자 전략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 가치를 키우고, 적절한 시기에 매각하여 수익을 실현하는 데 중점을 둔다. 한앤컴퍼니는 SK해운을 인수한 이후에도 지속적인 경영 혁신과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했으며, 이는 매각 시점에서도 큰 장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종 매각 결정이 내려지면, SK해운은 새로운 주인과 함께 또 다른 도약을 준비하게 될 것이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한앤컴퍼니의 SK해운 매각은 한국 해운 업계 및 투자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사모펀드의 경영 능력과 시장 진입 전략이 더욱 주목받는 가운데, SK해운 매각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이는 다른 기업들의 인수합병에도 좋은 선례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