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인 삼성스팩9호와의 합병을 통해 코스닥에 상장한 케이지에이가 상장한 지 불과 반년 만에 거래 정지라는 불행한 소식을 맞이했다. 14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케이지에이에 대해 상장 적격성 여부에 대한 실질심사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주권 매매 거래를 정지한다고 발표했다.
상장 거래는 이날 오후 2시 22분부터 중단되었으며, 거래 정지 기간은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여부 결정 시까지 지속된다. 한국거래소는 케이지에이의 3분기 매출이 3억 원 미만으로 확인되었다고 밝혔고, 이로 인해 코스닥 시장의 상장 규정이 위배되었음을 지적했다. 이 같은 상황은 투자자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으며, 해당 회사의 미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케이지에이는 지난해 6월 17일 삼성스팩9호와의 합병을 통해 주당 6150원에 거래를 시작하여, 투자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그러나 단기 매출 부진이 이렇게 빠른 시간 안에 거래 정지라는 파장을 낳게 되었다. 특히, SPAC 합병을 통한 상장은 일반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지만, 이러한 외적인 조건들이 충족되지 않을 경우 기업의 존립이 위태로울 수 있다는 경고를 함축하고 있다.
현재 케이지에이는 거래소와의 협의를 통해 상장 유지 여부를 결정하는 절차에 들어가고 있으며, 추가적인 공시가 예고되고 있다.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고, 매출 성장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빠른 개선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건은 SPAC을 통해 상장한 다른 회사들에게도 경각심을 일으킬 수 있는 사례로 평가되고 있으며, 향후 SPAC 시장 전반에 걸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케이지에이의 거래 정지는 기업이 지속 가능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실질적인 운영 성과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