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오리진 ‘뉴 글렌’ 성공적으로 발사…우주 경쟁에서 스페이스X와의 격차縮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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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오리진이 개발한 ‘뉴 글렌’ 로켓이 13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이 로켓은 NASA가 수행하는 중요한 임무 수행을 위해 설계된 것으로, 이번 발사는 스페이스X와의 우주 사업 경쟁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발사에서 뉴 글렌은 미 동부 시각 기준으로 오후 3시55분에 발사되었으며, 약 9분 후에는 해상 플랫폼에 수직으로 착륙하는 1단계 로켓 부스터의 회수에도 성공했다. 해상 플랫폼 착륙 장면은 블루오리진이 생중계하여 회사 직원들과 함께한 환호의 모습이 전해졌다. 이 장면을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도 발사 통제실에서 지켜보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뉴 글렌은 세계 최초의 미국인 우주비행사 존 글렌의 이름을 딴 약 98m 높이의 대형 로켓으로, 화성 탐사를 위한 쌍둥이 무인 우주선 ‘에스커페이드’ 2대를 탑재했다. 지난 1월 중순 첫 시험 비행에서는 궤도 진입에 성공했으나, 로켓 부스터 회수에는 실패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성공적인 회수는 블루오리진의 재사용 가능한 로켓 기술에 대한 신뢰를 더욱 강화할 전망이다.

NASA는 뉴 글렌을 통해 태양풍이 화성의 자기 환경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를 조사하고, 이 상호작용이 화성 대기의 유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탐사할 계획이다. 에스커페이드 우주선은 약 1년간 지구에서 150만㎞ 떨어진 궤도를 돌며 다음 목표인 화성을 향해 출발할 예정이다. 이는 2028년부터 본격적인 관측 임무에 들어갈 예정이다.

블루오리진은 원래 이번 발사를 9일로 예정했으나, 기상 문제로 연기하였고, 12일에도 우주 기상 문제로 인해 다시 연기됐다. 이번 임무는 NASA의 자금을 지원받고 있으며,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 우주과학연구소가 연구를 주도하고, 우주기업 어드밴스드 스페이스와 로켓랩이 협력하고 있다.

이번 성공적인 발사는 블루오리진이 탐사 기술 및 신뢰성을 높이고, 스페이스X를 추격하는 데 있어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주 전문가들은 NASA의 이번 뉴 글렌 임무 참여가 블루오리진의 기술력을 인정한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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