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를 앞두고도 미사용 연차가 많은 유럽 직장인들, 그 이유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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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조사에 따르면 유럽의 많은 직장인들이 연말을 앞두고도 여전히 연차 휴가를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스터카드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7%가 최소 7일에서 최대 20일의 연차 휴가가 남아있다고 밝혔으며, 이는 유럽 21개국 2만명을 대상으로 한 결과이다.

연차를 사용하지 못한 주요 원인은 ‘재정적 여유 부족’으로, 응답자의 23%가 이와 같은 이유를 제시했다. 특히 세르비아, 불가리아, 루마니아, 크로아티아, 아일랜드 등의 국가에서 이러한 응답이 많이 나타났다. 이러한 국가에서는 연차 휴가를 사용하기 위한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의류, 외식, 고급 사치품, 전자기기, 그리고 홈 인테리어 업그레이드 등의 분야에서 절약을 실천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네덜란드, 독일, 스위스, 체코, 키프로스 등은 상대적으로 재정적 어려움이 적은 국가로 평가되며, 일부 사람들은 ‘더 좋은 여행 상품을 기다리고 있다’는 이유로 연차를 사용하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이와 동시에, 12%의 응답자는 업무나 가족의 책임 때문에 크리스마스 일정조차 확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응답자들이 사용하고 싶은 연차 휴가의 형태는 새로운 여행지 방문(40%)이 가장 많았으며, 공연 관람(10%), 야외 활동(9%), 크리스마스 마켓 즐기기(9%) 등의 옵션이 뒤를 이었다. 특히 Z세대는 연차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이 74%에 달했으며, 밀레니얼 세대는 69%, X세대는 57%로 나타났다.

한편, 2025 직장인 휴가 사용 동향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연차 사용이 가장 많은 달은 12월로, 이 시간 동안 전체 연차의 12.7%가 집중된 것으로 분석되었다. 또한, 커리어 플랫폼 잡플래닛의 조사에서는 직장인 10명 중 3명이 연간 7일도 휴가를 사용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연차 사용에 대한 자유로운 불확실성도 드러났다. 34.8%의 응답자가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고 응답했지만, 24.5%는 ‘회사에서 날짜 지정을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이러한 결과들은 유럽 직장인들이 연차를 활용하는 데 있어 다양한 사회적, 경제적 요인이 상호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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