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쌀값, 폭염과 가뭄 여파로 사상 최고치 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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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쌀 평균 판매가격이 조사 시작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 일본 농림수산성의 발표에 따르면, 이달 3일부터 9일 사이 전국 약 1000개 마트에서 조사된 5㎏ 기준 쌀의 평균 가격이 4316엔(약 4만650원)으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전주 대비 1.9% 상승한 수치로, 2022년 3월 해당 통계가 시작된 이래 가장 높은 가격이다.

일본에서 쌀값이 급등하고 있는 이유는 생산의 감소와 소비의 증가가 동시에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의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으로 인해 벼 생육에 타격을 입었고, 그에 따른 생산량 감소가 가격 상승의 주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일본 정부의 ‘생산 억제 정책’이 지속되면서 구조적 공급 부족이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시바 정권 이후 추진되었던 증산 정책의 철회 역시 이러한 문제를 부추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과거 일본 정부는 반값 수준으로 비축미를 방출하던 시점이 있었지만, 공급량이 감소하자 가격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昨年的 여름부터는 관광객의 급증과 지진 이후의 사재기 현상까지 겹치면서 특정 지역에서는 쌀 품귀 현상이 나타나는 등 시장의 불안정성이 가중되고 있다.

이러한 일본의 쌀값 급등은 우리나라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본을 방문하는 여행객들 사이에서는 한국산 쌀을 대량으로 구매해 돌아가는 사례가 늘고 있으며, 이는 ‘쌀 쇼핑’이라는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일본으로 수출된 한국산 멥쌀은 550톤을 넘어서며, 작년 대비 극적으로 증가했다. 특히, 휴대 반입을 위한 검역증명서 발급 건수도 올해 들어 10월 중순까지 확인된 실적이 전년 대비 4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일본의 쌀값 상승이 단순한 일시적 수급 문제로 치부하기 어렵다고 경고하고 있다. 기후 변화의 영향, 고령화 문제, 농업 인력의 감소와 같은 복합적인 구조적 요인들이 일본의 쌀 생산 기반을 위협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본 소비자들은 품질 높은 한국산 쌀에 더욱 주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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