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총리의 대만 무력개입 발언 이후 중국의 강경 대응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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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일 관계가 급격히 경색된 가운데, 중국의 강경한 대응 배경에는 일본의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한 발언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체면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6일 요미우리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7일 일본 국회에서 대만과 관련해 무력 개입 가능성을 시사한 발언을 하여 중국 측의 반감을 샀다.

지난달 31일 경주에서 열린 시 주석과 다카이치 총리의 회담 후, 중국은 일본에 대해 유화적인 태도를 취하며 상황을 개선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국회에서 다카이치 총리가 대만 유사시에 대한 무력 개입의 가능성을 언급함으로써, 시 주석의 체면이 크게 손상되었다고 중국 측은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중국 정부가 현재 대만 문제에 대해 최소한의 국면 전환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가진 상태에서 일본 총리의 발언이 나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는 일본의 대만 점령 종료와 항일전쟁 승리 80주년이라는 상징적인 해로,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은 중국에게 더욱 민감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중국은 기존의 유화적 태도를 접고 강경한 입장을 취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 정부는 다카이치 총리에게 해당 발언을 철회하라는 압박을 지속하고 있으며, 이는 공산당 최고지도부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 14일 일본 주재 대사를 초치했으며, 일본 측의 이러한 강경 대응은 중국의 외교적 원칙을 훼손한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일본 언론들은 다카이치 총리가 발언을 철회할 경우 보수층의 지지를 잃고, 오히려 중국이 더 높은 수위의 요구를 할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어, 발언을 철회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번 사태의 진화를 위해 대화의 물꼬를 트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양국 간의 입장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에 중층적인 의사소통이 중요하다”며 설득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치카와 게이이치 국가안전보장국장을 중국으로 보내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움직임은 양국 간의 긴장을 완화하고 중일 관계의 개선을 위한 첫걸음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제적인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일본과 중국 간의 외교적 대립은 더욱 명확해지고 있으며, 향후 양국의 관계가 어떻게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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