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길거리 음식을 섭취한 한 독일 관광객 가족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독일 함부르크에서 이스탄불로 여행 온 이 가족은 길거리 음식으로 인한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였으며, 결국 어머니와 6세 아들, 3세 딸이 병원에서 치료 중 숨졌다. 아버지는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다.
이 사건의 경과를 살펴보면, 이들은 지난 9일 이스탄불에 도착한 후 오르타쾨이 지역에서 튀르키예 전통 요리를 포함한 다양한 음식을 섭취했다. 그들의 식사에는 튀르키예식 곱창인 코코레치, 홍합밥 미디예돌마, 감자요리인 쿰피르, 전통 과자 로쿰, 그리고 수프와 닭고기 요리 등이 포함되었다. 해당 가족은 이스탄불의 파티흐 지역에 위치한 호텔에 머물러 있었다.
사건 직후, 이들과 같은 호텔에 머물던 이탈리아와 모로코 출신 관광객 역시 비슷한 증세로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메스꺼움과 구토 증세를 보였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하면, 호텔의 식품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튀르키예 당국은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였다. 추가 피해자가 발생하자, 경찰은 관련 노점 상인과 숙소 관계자를 대상으로 수사를 시작하였고, 독일인 가족에게 음식을 제공한 상인 4명과 호텔 관계자 3명 등 총 7명을 과실치사 혐의로 체포하였다. 경찰은 해당 사건이 단순한 식중독의 사례인지, 아니면 더 심각한 문제가 있는지 여부를 명확히 규명하기 위해 조사 중이다.
이스탄불 당국은 현재 식중독 사례가 정상적인 수준에서 크게 증가하지 않았다고 발표하였으나, 관련 호텔의 방 중 일부가 화학약품으로 소독된 사실이 발견되면서 물질 중독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음식과 음료 샘플을 법의학위원회로 이송하고, 호텔의 감시 카메라 영상을 분석하기 시작하였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 사건이 2018년 이집트 후르가다 호텔에서 발생한 관광객 사망 사건과 유사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당시에는 방역을 위해 뿌린 훈증형 빈대 살충제가 피해를 초래한 사례가 있었다. 이는 호텔들의 안전 관리와 식음료의 품질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사건으로 해석된다.
현재 사건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며, 경찰은 관광객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상황이다. 추가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