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티지(Strategy) CEO 마이클 세일러가 대규모 비트코인(BTC) 매입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몇 주간 다소 실망스러운 매입 발표가 이어지며 시장이 주춤해졌지만, 세일러의 이번 언급은 기대감을 재차 높이고 있다.
세일러는 지난 1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ig Week’라는 문구와 함께 비트코인 차트를 게시하며 향후 대형 발표를 예고했다. 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스트레티지가 비트코인 매입 속도를 실제로 가속화하고 있으며, 이번 발표가 ‘기분 좋은’ 놀라움을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비트코인은 코인게코 기준으로 약 94,000달러(한화 약 1억 2,372만 원) 수준에서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스트레티지의 매입이 단기적인 가격 반등을 견인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기업 신뢰의 회복에는 긍정적인 촉매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지난 10월 20일에는 약 1,900만 달러(한화 약 250억 원) 규모의 매입이 있었으나, 올해 들어 가장 작은 규모로 시장 반응은 차가웠다.
현재 버지니아에 본사를 둔 스트레티지는 684,412 BTC를 보유한 세계 최대 비트코인 상장사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최근 주가는 올해 7월 고점인 457달러 대비 56% 하락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업이 보유한 비트코인에 대한 프리미엄 또한 크게 줄어들면서, 세일러가 활용해온 ‘차익거래형 전략’에 대한 회의론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세일러의 SNS 활동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그는 최근 AI로 생성된 이미지에서 난파선에서 구명보트를 타고 탈출하는 자신을 표현했다. 이 이미지는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 ‘비트코인 투자자 혹은 개미 투자자를 버린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일으키며 조롱을 받았다. 해당 게시물은 X 플랫폼에서 1,0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한편, 유명한 공매도 투자자 짐 차노스(Jim Chanos) 또한 세일러의 이미지를 비꼬는 글을 남겼다. 그러나 세일러는 바이낸스 등에서 퍼진 스트레티지의 비트코인 매도 루머를 공식적으로 부인하며 시장의 혼란을 수습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여전히 하방 변동성에 노출된 상황에서 스트레티지의 다음 행보가 시장 심리에 미칠 영향은 주목할 만하다. 세일러가언급한 것처럼 ‘예상치 못한 대규모 매입’이 이루어진다면, 이는 단기적인 가격 반등을 넘어 기업의 신뢰 회복과 장기적인 낙관론 구형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향후 스트레티지의 결단이 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 올지 다시 한 번 주목해야 할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