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약세 흐름 속에서도 리플(XRP)이 특히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고 있다. XRP는 지난 24시간 동안 약 25억 6,000만 XRP, 이는 약 2조 5,600억 원에 해당되는 엄청난 양의 거래가 이루어졌다. 리플의 결제 네트워크에서 관측된 이러한 대규모 온체인 활동은 단순한 거래량 증가 이상으로, 기관급 유동성의 이동이나 결제 처리 목적일 가능성이 높아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XRP의 온체인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가격이 하락하지 않는다면 이는 구조적 지지의 신호로 해석된다.
현재 XRP의 가격은 2.30~2.35달러(약 2,300~2,350원) 사이에서 안정적으로 방어되고 있으며, 향후 반등 여부의 갈림길에서는 2.55~2.60달러(약 2,550~2,600원) 지점의 돌파가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상대강도지수(RSI)는 41로, 강력한 매도세는 아닌 상황이나 여전히 상승 모멘텀은 결여된 상태이다. 이러한 점에서 XRP의 향후 움직임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한편, 시바이누(SHIB)도 주목할 만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SHIB는 최고가에서 90% 이상 하락한 후 0.0000090~0.0000092달러(약 0.009~0.0092원) 구간에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거래량 감소와 변동성 완화, 그리고 RSI의 횡보(38~41) 등을 감안할 때, 이 구간에서는 추가 하락보다 매집의 기회로 해석된다. 단기적으로 0.0000105달러(약 0.0105원) 돌파가 관건이며, 이는 최대 20% 반등할 수 있는 여지를 열어줄 것이다.
이더리움(ETH) 역시 중요한 시점에 있다. 기술적 분석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이미 과매도 구간인 RSI(34~36)에 진입해 반등 시점이 임박했음을 암시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RSI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을 고려할 때, ETH가 비트코인을 추월할 가능성도 짙어지고 있다. 이더리움은 장기 이동평균선 재돌파가 임박한 상황으로, 조정 마무리 국면이라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비트코인은 100,000달러(약 1억 원)에서 112,000달러(약 1억 1,200만 원) 구간에서 강력한 저항을 형성하고 있어 재반등이 쉽지 않은 구조이다.
ETH가 예전 상승장에서 중요한 지지선인 3,100달러(약 310만 원) 대를 방어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만약 과거처럼 시장 유동성이 새로운 자산을 찾는 사이클이 재현된다면, BTC가 정체하는 동안 ETH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결론적으로, 암호화폐 시장은 현재 확실한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지 않지만, 특정 주요 종목들은 기술적 반등의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단기적인 흐름를 넘어 구조적 지지나 과매도 신호에 주목한 중장기적인 대응이 필요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