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석 금융투자협회회장 연임 도전… 금투협회장 선거 3파전으로 치러질 전망

[email protected]



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이 재선 도전 의사를 공식화했다. 현직 금투협회장이 연임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이에 따라 제7대 금투협회장 선거는 서 회장, 이현승 전 SK증권 및 KB자산운용 대표, 황성엽 신영증권 대표의 3파전 구도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서 회장은 1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제가 ‘비욘드 코스피 5000(Beyond KOSPI 5000)’ 시대를 열어갈 적임자”라며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지난 3년 간의 임기 동안 쌓아온 대관 역량과 강력한 네트워크를 자신의 강점으로 강조했다. 서 회장은 “협회장 역할을 수행하면서 금융당국, 정부, 여야 의원, 유관기관 등과 긴밀한 관계를 형성해왔다”며 “이런 관계는 한번 형성된 후 쉽게 버릴 수 없는 귀중한 자산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새로운 인물이 이런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최소 2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이며, 현재는 ‘코스피 5000 시대’를 준비해야 하는 중대한 시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서 회장은 “향후 몇 년은 한국 자본시장에서 황금기라고 볼 수 있다”며, 지금은 리더십의 연속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지금 필요한 것은 리더십 교체가 아닌 책임감과 추진력을 갖춘 리더십의 안정적인 연속성이다”라고 덧붙였다.

선거 기간 동안 서 회장은 회장직을 유지하면서도 선거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그는 “현실적으로 협회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업무를 처리해야 하므로 회장직을 계속 수행할 수밖에 없다”라고 설명하며, 선거 관련 부분은 반드시 독립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 회장에 앞서 이현승 전 대표와 황성엽 대표가 출마 의사를 이미 밝혔기 때문에 이번 금투협회장 선거는 3파전 구도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금투협 후보추천위원회는 오는 19일까지 후보자 공모를 진행하며, 각 후보들의 정책과 비전에 대한 치열한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유석 회장의 연임 도전은 한국 금융투자업계의 리더십에 중대한 전환점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금투협 회장 선거는 단순한 자리가 아닌, 한국 자본시장의 미래를 결정할 중요한 기회이기 때문이다. 이제 업계 관계자와 투자자들은 서 회장과 다른 두 후보의 경쟁 구도를 주목하고 있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