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중국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을 악용하여 환불을 요구하는 블랙 컨슈머의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판매자들이 곤란에 처하고 있다. 중화망과 홍성신문은 17일 이와 관련된 보도를 통해, 해당 행태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고 전했다.
AI로 제작된 조작된 이미지들, 예를 들어 곰팡이가 핀 사과나 찢어진 의류 사진이 유포되며, 소비자들이 환불을 요구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판매자들은 이러한 이미지를 확인한 후, ‘누가 봐도 거짓 사진인데 환불만 요구한다’는 푸념을 하고 있다. 의류 매장을 운영하는 야오야오씨는 한 고객이 의류의 헐거운 부분에 대해 촬영한 사진이 불확실하고 각도가 어색했다고 언급하며, 이러한 의도적인 위조로 인해 환불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한, 시안에서 공예품을 판매하는 왕치앙씨는 한 소비자가 컵에 금이 갔다고 주장하며 환불을 요구했지만, AI 감지 도구로 분석한 결과 해당 이미지는 AI 생성으로 확인되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러한 AI 조작을 통한 무리한 환불 요청은 주로 의류, 화장품, 신발은 물론 과일과 같은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나타나고 있으며, 특히 100위안(약 2만 원) 미만의 저가 상품에서 빈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소비자들의 행동이 명백한 사기로 간주되며, 이러한 행위는 행정처벌이나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변호사 류동천은 “소비자가 허위 사실로 사기를 치는 경우, 형사 처벌을 받을 수 있으며, 과태료와 구류 처벌을 받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왕리궁 변호사는 형사 범죄로 기소될 시 최대 3000위안(약 61만 원)의 벌금이 부과되며, 중화인민공화국의 치안 관리 처벌법에 따라 5~10일의 구류 및 500위안(약 10만 원)의 벌금을 내야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AI를 이용한 허위 환불 요구는 소비자와 판매자 간의 신뢰를 해치고, 결과적으로 시장의 건강한 생태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우려가 크다. 판매자들은 이러한 불법 행위에 대해 철저히 대응해야 하며, 법적 제재를 통해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