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허난성 정저우에 위치한 BYD의 전기차 공장은 놀라운 생산 속도를 자랑하며,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이 공장은 광물 자원이 풍부한 지역에 자리잡고 있어 원료 조달의 용이함을 극대화하고, 56개의 공장이 집약된 생산 단지로 비용 절감 효과를 동시에 거두고 있다. BYD는 2020년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인 ‘블레이드 배터리’를 개발하며 자동차 제조업체로의 전환에 성공했으며, 그 결과 2년 만에 전기차 75만대를 생산하는 성과를 올렸다.
정저우 공장은 BYD의 글로벌 생산 허브 중 가장 큰 규모를 가지고 있으며, 시간당 최대 60대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송L’ 모델을 조립한다. 이곳의 생산 공정은 대부분 자동화되어 있으며, 로봇들은 용접 및 조립 작업을 맡아 정밀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AI 기반의 검수 시스템이 도입되어 조립 정밀도가 오차 범위 0.01㎜ 이내로 관리되고 있으며, 이는 품질 보증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BYD는 중국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생산 속도를 높였고, 2021년에 체결된 설비 협약 이후 단 37일 만에 착공하게 되었다. 공장을 착공한 지 17개월 만인 2023년 4월에는 1단계 공장이 가동을 시작하여, 급속히 시장에 진입할 수 있었다. 이러한 빠른 생산 초기화는 정부의 보조금 지원이 큰 역할을 했다. 중국 정부는 전기차 및 이차전지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2009년부터 2023년까지 310조 원에 이르는 보조금을 지급했다.
정저우 공장은 리튬, 흑연, 텅스텐 등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핵심 광물 자원이 풍부한 지역에 위치하여, 원자재 조달 비용을 절감하고 신속한 생산 공정을 구현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BYD의 블레이드 배터리는 코발트를 사용하지 않고 리튬과 흑연으로 생산되며, 이를 통해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였다. 덕분에 축구장 1500개 크기의 거대한 생산 단지에서 전기차의 배터리, 모터, 차체 생산 및 조립이 모두 이뤄지며, 공급망 최적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자동화의 비율은 무려 98%에 달하며, 56개 공장 중 특히 용접 공장에는 1200대의 로봇이 투입되어 생산 효율을 한층 더 개선하고 있다. 지속적인 기술 투자도 특징적으로, BYD는 지난해 연구개발에 75억 달러를 투자해 현대차·기아를 넘어섰으며, 이는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 중 도요타와 대등한 수준이다. 이러한 투자와 연구는 BYD가 친환경차 시장에서 세계 최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BYD의 고위 관계자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친환경차를 판매하고 있으며, 방대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안전성과 혁신 기술 확보를 최우선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으로도 정저우 공장은 전기차 분야에서 BYD의 성장을 이끄는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