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스케일, 도지코인 ETF 출시 계획…11월 기대감 상승

[email protected]



그레이스케일이 미국 최초로 도지코인(DOGE) 상장지수펀드(ETF) 출시에 나설 예정이다. 예상되는 정식 출시일은 오는 11월 24일로, 미국의 주요 자산운용사들이 알트코인 기반 ETF를 내놓고 있는 가운데 이 소식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ETF 전문 분석가인 에릭 발츄나스는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그레이스케일이 ‘그레이스케일 도지코인 트러스트’를 출시하기 위한 S-1 등록 서류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공식적인 상장일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11월 중 발표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번 도지코인 ETF는 밈코인으로서 미국에서 처음으로 승인될 가능성이 있는 상품이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도지코인은 현재 약 242억 달러(약 32조 2,000억 원)의 시가총액을 기록하며 암호화폐 시장에서 10위에 자리잡고 있다. 비트코인(BTC)이나 이더리움(ETH)과 같은 전통적인 암호화폐에 비해 활용성이 제한적임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커뮤니티와 충성도 높은 팬층 덕분에 가격을 유지해오고 있다.

최근 ETF 시장에서는 알트코인 기반 상품들이 잇따라 살아나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기관투자자들이 더욱 다양한 암호화폐 자산에 접근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 호주에 본사를 둔 캐너리 캐피털이 세계 최초로 스팟 리플(XRP) ETF를 출범했으며, 글로벌 자산운용사 반에크(VanEck)는 미국에서 솔라나(SOL) ETF를 수수료 없이 출시해 큰 화제를 모았다.

만약 도지코인이 ETF 형태로 거래소에 상장된다면, 개인 투자자들뿐 아니라 기관 자본의 유입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여부, 규제 환경의 변화 등 정치적 변수들이 SEC의 승인 속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ETF는 단순한 투자 상품을 넘어 제도권으로의 편입을 상징하는 중요한 지표가 되곤 한다. 도지코인 ETF가 실제로 승인된다면 이는 밈코인이 단순한 유행을 넘어서 제도적 금융 시장으로 진입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이러한 발전은 향후 암호화폐 시장의 구조와 투자 방식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