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 현물 ETF 상장 후 15% 가격 하락… 고래 매도와 조정의 이중고

[email protected]



최근 미국 나스닥에 최초로 상장된 리플(XRP) 현물 ETF ‘XRPC’가 기대 속에 성공적인 데뷔를 이룬 반면, 리플의 가격은 하락세를 겪고 있다. 캐너리 캐피털이 제작한 이 ETF는 첫날 약 6,000만 달러의 거래량을 기록하며 긍정적인 출발을 보였으나, XRP 가격은 지난 1주일 간 15% 이상 급락하여 현재 약 2.1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리플 ETF의 출시가 기존의 투자 방식과 다르게 일반 투자자에게 손쉬운 접근을 제공해 안정적인 투자 기회를 열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시장의 반응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암호화폐 시장 전반이 조정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비트코인의 가격이 9만 5,000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과 같이 XRP 또한 지난주 가격 하락을 피할 수 없었다.

전문가들은 2.15달러가 XRP의 지지선이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알리 마르티네즈 시장 전문가는 이 지지선이 유지되는 경우 리플의 가격이 약 2.40~2.70달러까지 반등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이러한 기술적 전망에도 불구하고 최근 한 달간 약 14억 개의 XRP가 대량 매도되면서 고래 투자자들의 매도 압력이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 특히, 최근 며칠 간 2억 개의 XRP가 추가로 팔리면서 공급 과잉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이러한 매도 압력은 소형 투자자에게 불안감을 유발하며 추가적인 가격 하락을 초래할 수 있다. 한편, 리플 커뮤니티를 겨냥한 사기 시도도 심각한 상황이다. 리플 측은 최근 가짜 생방송, 에어드랍 사칭, 딥페이크를 이용한 사기 사례들을 경고하며 사용자들에게 공식 정보를 통하여 확인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러한 기만 행위는 리플의 연례 콘퍼런스 ‘스웰(Swell)’ 직후 유튜브를 통해 확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리플의 미래에 대한 기대감이 존재하는 가운데, 현물 ETF 출시와 같은 호재에도 불구하고 XRP 가격 조정은 단기적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다음 단계로는 고래 매도의 안정 시키고 투자자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시장의 중장기 상승을 위한 주요 과제로 남아 있다.

Leave a Comment